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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한국조선해양, 1분기 영업이익 1조3000억 돌파…“수익성 중심 조선업 전환”

LNG선·이중연료 선박 확대 효과…고부가 선종 중심 실적 개선
조선·엔진·해양플랜트 동반 성장…계열사 실적도 일제히 호조
저가 수주 대신 선별 수주 전략 안착…친환경 선박 수요 확대 기대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HD한국조선해양이 올해 1분기 1조3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HD한국조선해양은 7일 공시를 통해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 8조1409억원, 영업이익 1조356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0.2%, 영업이익은 57.8% 증가했다.

 

통상 조선업은 1분기에 조업일수 감소 영향으로 실적 변동성이 커지는 업종으로 꼽힌다. 하지만 올해는 수익성이 높은 친환경 선박 매출 비중이 확대되고 생산 안정화 효과까지 더해지며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최근 몇 년간 이어진 선별 수주 전략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했다.

 

사업부별로는 조선 부문 매출은 6조6963억원, 영업이익은 1조110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6%, 42.1% 증가한 규모다. LNG운반선과 이중연료 추진선 등 고수익 선종 비중 확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실적 성장을 주도한 것은 통합 HD현대중공업이다. 지난해 HD현대미포와의 합병 이후 출범한 통합 HD현대중공업은 올해 1분기 매출 5조9163억원, 영업이익 9054억원을 기록했다. 건조 물량 증가와 생산성 향상 효과가 동시에 반영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HD현대삼호 역시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갔다. HD현대삼호는 1분기 매출 2조1245억원, 영업이익 3952억원을 기록했다. LNG운반선과 친환경 고부가 선박 중심 건조 비중 확대가 수익성 유지에 힘을 보탰다.

 

엔진기계 부문도 친환경 규제 강화 흐름 속에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이중연료 엔진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기 때문이다. 엔진기계 부문은 1분기 매출 7170억원, 영업이익 218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5%, 41.3% 증가했다.

 

특히 HD현대마린엔진은 엔진 판매 단가 상승과 인도 물량 증가, 유지보수 부품 판매 확대가 맞물리며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1분기 매출은 133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60.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26억원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해양플랜트 부문 회복세도 두드러졌다. 조선업계 실적 변동성을 키우던 해양 사업이 최근들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보이는 등 회복세다. HD한국조선해양의 해양플랜트 부문은 프로젝트 공정률 상승에 따른 매출 인식 확대와 원가 개선 효과가 반영되며 매출 4578억원, 영업이익 86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3.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2배 넘게 늘었다.

 

에너지 부문 계열사인 HD현대에너지솔루션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국내외 태양광 모듈 판매 증가와 판가 상승 영향으로 매출은 1599억원으로 87.6% 늘었고, 영업이익 290억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조선업 호황이 과거와 달리 단순 수주 확대보다 ‘수익성 중심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과거 저가 수주 경쟁 시기에는 수주 잔고가 늘어도 수익성이 흔들리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LNG선과 친환경 선박 중심으로 선별 수주 전략이 자리 잡으면서 이익 체력이 이전보다 안정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것이다.

 

HD한국조선해양도 고부가 선종 중심 전략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HD한국조선해양 측은 글로벌 환경 규제 강화와 LNG선 수요 확대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선별 수주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노후 선박 교체 수요와 친환경 선박 발주 확대 흐름이 이어질 경우 국내 조선업계의 실적 개선세도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대형 탱커선을 중심으로 신조 발주가 이어지는 가운데, 가스선과 컨테이너선의 발주도 지속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미국 내 대형 LNG 프로젝트 입찰이 본격화되며 LNG선 수요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의 선별 수주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