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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피알, 타임 ‘세계 100대 영향력 기업’ 선정…K-뷰티 기업 첫 진입

알파벳·엔비디아와 ‘거장’ 부문 포함…국내 기업 중 유일
해외 매출 비중 80%…메디큐브 중심 글로벌 확장 가속
뷰티 디바이스 전략 적중…북미 중심 성장세 지속


[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에이피알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뷰티 기업으로는 처음이며, 올해 명단에 포함된 한국 기업 가운데서도 유일하다. 에이피알은 타임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발표한 ‘2026년 세계 100대 영향력 기업’에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타임은 전 세계 특파원과 에디터, 분야별 전문가 추천을 바탕으로 영향력과 혁신성, 리더십 등을 종합 평가해 매년 명단을 발표한다. 선정 기업은 ‘거장(Titans)’, ‘리더(Leaders)’, ‘혁신자(Innovators)’ 등 5개 부문으로 나뉜다. 에이피알은 알파벳, 엔비디아, 메타, 스페이스X 등과 함께 ‘거장’ 부문에 포함됐다. 타임은 에이피알을 두고 “전 세계 K-뷰티 성장의 다음 흐름을 주도하는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2014년 소규모 자본으로 출발한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한 점도 주요 선정 배경으로 꼽혔다.

 

실적도 이를 뒷받침한다. 에이피알은 2025년 연 매출 10억 달러를 돌파했고, 전체 매출 가운데 해외 비중은 80% 수준까지 확대됐다. 해외 매출 비중은 전년보다 25%포인트 상승하며 사업 구조가 빠르게 글로벌 중심으로 재편됐다. 성장의 핵심에는 브랜드 ‘메디큐브’가 있다. 뷰티 디바이스와 스킨케어를 결합한 제품 전략을 앞세워 북미 시장에서 빠르게 인지도를 확보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된 콘텐츠가 수요로 이어지면서 글로벌 소비자 접점도 확대됐다.

 

유통 채널 확장도 성과에 영향을 미쳤다. 메디큐브는 아마존 ‘프라임 데이’ 뷰티 부문에서 판매 1위를 기록했고, 미국 ‘울타 뷰티’ 매장 1,400여 곳에 입점하며 오프라인 접점을 넓혔다. 에이피알은 최근 두피 관리 중심의 헤어케어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제품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다. 북미를 중심으로 한 해외 시장 공략을 이어가면서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가 향후 관건으로 꼽힌다.

 

뷰티업계에서는 에이피알의 성장이 뷰티 시장 구조 변화와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화장품 중심 소비에서 홈케어 중심으로 수요가 이동하는 흐름 속에서, 뷰티 디바이스 비중을 확대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특히 북미 시장 공략 전략도 적중했다는 분석이다. 메디큐브를 앞세워 자사몰과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현지 소비자를 직접 공략하며 빠르게 입지를 넓혔다. 실제 메디큐브의 해외 매출은 지난해 1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이번 미국 타임지 100대 기업 선정은 에이피알이 지향해 온 뷰티 테크의 혁신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전 세계 소비자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글로벌 안티에이징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