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롯데웰푸드, 크라운해태, 오리온 등 제과 3사는 2000년들어 일제히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희비가 엇갈리며 업체간 최대 10배 가까이 격차가 벌어졌다. 이는 본지가 4일 금융감독원 전자 공시를 통해 제과 3사의 2020년부터 2025년까지 6년치 실적 공시 자료를 조사 분석한 결과다.
조사 결과 롯데웰푸드은 지난 2020년 2조760억원이던 매출이 2025년 4조2159억원으로 103.1% 늘었다. 사업 재편과 제품군 확대가 맞물리며 외형이 빠르게 성장한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영업이익은 1125억원에서 1095억원으로 36년새 .3% 감소했다.
롯데웰푸드는 지난 영업이익이 2023년 1770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2년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매출이 커질수록 이익률이 낮아지는 구간에 들어선 셈이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2020년 417억원에서 2025년 713억원으로 70.9% 상승했다.
크라운해태도 크게 다르지 않다. 매출은 2020년 9232억원에서 2025년 1조698억원으로 15.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43억원에서 572억원으로 5.3% 증가에 그쳤다. 크라운해태도 2023년(710억원)이후 2025년(572억원)까지 2년간 영업이익이 내리 하락했다. 당기순이익은 2020년 403억원에서 6년 뒤인 2025년 336억원으로 19.9% 빠졌다. 수익이 매출 외형 성장곡선을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이다.
반면 오리온은 다른 성적표를 받았다. 오리온은 2020년 2조2298억원이던 매출이 2025년 3조3324억원으로 41%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3761억원에서 5582억원으로 46.9% 늘었다. 매출보다 이익 상승곡선이 더 빠르게 나타는 구조다. 오리온은 당기순이익도 2745억원에서 42.2% 증가한 3905억원을 기록했다. 외형 확대와 수익 개선이 동시에 진행된 결과다.
격차는 규모에서 더 또렷해진다. 2025년 기준 오리온의 영업이익은 롯데웰푸드의 약 5배, 크라운해태의 약 10배 수준을 보였다. 같은 제과업으로 묶이지만 이익 창출력은 전혀 다른 단계에 올라섰다.
최근 5년은 제과업체에 부담이 컸다. 설탕과 코코아, 밀가루 등 주요 원재료 가격이 상승했고 물류비와 인건비도 함께 늘었다. 비용 압박이 커진 환경에서 이를 제품 가격에 얼마나 반영할 수 있었는지가 실적을 가르는 기준으로 작용했다. 비용 상승을 제품 가격에 충분히 반영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롯데웰푸드와 크라운해태는 국내 시장 비중이 높다. 가격을 올리면 수요가 즉각적으로 흔들리는 구조다. 소비자 가격 저항이 큰 환경에서는 원가 상승분을 온전히 반영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반면 오리온은 중국과 베트남 등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이다. 지역별로 가격 전략을 나눌 수 있는 데다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일정 수준의 가격 조정 부문에서 유리한 입지를 갖고 있다. 이같은 업체간 상황이 성적표 색깔을 바꿨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뿐 아니다. 업체간 제품 전략에서도 차이가 드러난다. 롯데웨푸드와 크라운해태에서 판매하는 내수 중심 전통 제과 제품은 건강식 선호 확대와 소비 패턴 변화 속에서 성장 탄력이 늦을 수 밖에 없다. 반면 오리온은 현지 소비에 맞춘 제품 운영과 유통 채널 확장을 통해 물량 증가를 이익으로 연결했다. 특히 현지 생산과 유통망을 함께 구축하면서 규모가 커질수록 원가 부담을 흡수할 수 있는 구조다. 단순히 많이 파는 단계를 넘어, 팔수록 구조가 유리해지는 체계로 전환한 셈이다.
제과 3사 실적이 보내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매출 증가만으로는 성과를 설명하기 어려운 구간에 들어섰다는 점이다. 같은 양을 팔아도 어떤 구조에서 판매하느냐에 따라 이익은 엇갈리는 상황이다. 외형 중심 경쟁은 한계에 도달했고, 수익 구조 중심 경쟁으로 무게가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제과업계 관계자는 “최근 제과업계는 원재료 가격과 물류비 부담이 동시에 커지면서 단순한 매출 확대만으로는 수익을 유지하기 어려운 구조로 바뀌고 있다”며 “가격 전가력과 해외 시장 기반을 확보한 기업이 이익을 방어하거나 확대하는 흐름이 뚜렷해지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중심 사업 구조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제품 전략과 시장 다변화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