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이마트가 올해 화장품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4,950원’ 전략을 생활용품 전반으로 확장한다. 4월 LG생활건강과 함께 선보인 단독 브랜드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가 스킨케어 전 품목에서 흥행에 성공하며 ‘가격이 곧 브랜드’라는 새로운 공식이 자리 잡은 것이다.
글로우:업은 ‘탄력 광채’ ‘수분 진정’ ‘영양 장벽’ 등 연속 출시된 스킨케어 라인업을 통해 단기간에 누적 16만5천개 판매를 기록했다. 특히 ‘콜라겐 바쿠치올 탄력광채 아이앰플(15ml)’은 마사지 어플리케이터를 갖춘 고기능 제품임에도 4,950원에 판매돼 대표적 히트 상품으로 꼽힌다. 이마트는 이어 ‘허브에이드’ ‘원씽’ ‘다나한’ 등 피부 고민별로 세분화한 단독 브랜드를 매달 1~2개씩 선보이며 라인업을 10여개까지 확대했다.
고객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매장 인테리어 개선도 진행 중이다. 지난달 용산점에 첫 도입한 ‘4,950원 뷰티샵’ 전용 집기를 은평점·왕십리점 등 주요 점포로 확대해 가성비 화장품을 찾는 고객의 구매 편의를 강화한다.
연말에는 남성 기능성 화장품으로 제품군을 넓힌다. 토니모리와 협업해 론칭한 ‘더마티션’ 브랜드를 통해 민감 피부 진정에 특화된 ‘오메가 라인 4종’을 포함한 9종이 새롭게 출시된다. 이마트 화장품 카테고리에서 상대적으로 약했던 남성용 시장 보강이라는 전략적 의미도 크다.
해외 시장에서도 4,950원 화장품은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글로우:업 1탄 제품 8종이 몽골 5개 이마트 매장, 라오스 노브랜드 전문점 3곳에 수출되며 중소 K-뷰티 브랜드의 글로벌 판로 개척에도 기여했다.
이마트는 내년부터 가격 전략을 화장품을 넘어 일상용품 전체로 확장한다. 2026년 1월에는 ‘4,950원 샴푸·생리대’를 포함한 10여종의 신규 라인업이 공개된다. 대표 상품은 이마트 인기 탈모케어 브랜드와 협업한 ‘닥터그루트 탈모+두피 토탈케어 샴푸·컨디셔너 세트’와 ‘그래비티 엑스트라 스트롱 샴푸’. 생리대 분야에서는 유한킴벌리 좋은느낌의 최상위 제품 ‘에어리 입는 오버나이트(4P)’가 이마트 전용상품으로 출시된다.
이마트는 4,950원을 단순한 가격이 아닌 ‘이마트식 가성비 가치’를 상징하는 새로운 브랜드 자산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이마트 이석규 일상용품 담당은 “‘4,950원’은 단순히 가격정보를 넘어 이마트 일상용품만의 하나의 브랜드가 되었다”며, “새해에는 헤어케어 제품을 시작으로 다양한 일상용품에 4,950원의 가치를 넣은 우수한 상품을 제안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