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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알리 JV 이사회 의장 맡아…"지마켓 재도약 시동켠다"

지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대표도 참여
장승환 G마켓 대표·레이 장 알리 대표도 참여
제임스 동 사장, 이사회서 알리바바 대표로 활약
지마켓 재도약 발판…한중 이커머스 협력 구축

[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중국 알리바바 인터내셔널과 공동 설립한 합작법인(JV) ‘그랜드오푸스홀딩’의 초대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되며 글로벌 이커머스 경쟁 강화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신세계그룹은 최근 열린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구성 절차를 마치고 첫 이사회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그랜드오푸스홀딩은 올해 9월 신세계와 알리바바가 지분 5대 5로 출자해 설립한 법인으로, 지마켓을 자회사로 둔다. 정 회장이 직접 이사회 의장을 맡은 것은 단순한 지분 참여를 넘어 경영 전면에 나서 지마켓의 재도약을 직접 지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신세계 관계자는 “정 회장이 의장을 맡는 것은 알리바바와의 협업을 통해 지마켓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강한 메시지”라고 말했다.

 

이사회는 총 5명으로 꾸려졌으며, 양대 주주사 핵심 경영진이 모두 참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알리바바 측에서는 해외 이커머스 사업을 총괄하는 제임스 동 AIDC 인터내셔널 마켓플레이스 사장이 이사회 멤버로 참여했다. 지마켓을 이끄는 장승환 대표와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의 레이 장 대표도 이사회에 이름을 올려, 두 사람은 JV의 공동 대표를 맡는다. 실무 운영을 총괄할 CFO에는 이마트 재무 담당을 지낸 장규영 상무가 선임됐다.

 

특히 이사회는 주요 의사결정을 ‘만장일치’로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한쪽의 이해관계가 과도하게 반영되는 것을 방지하고, 양사가 균형 있는 방향에서 협력 전략을 펼치기 위한 장치라는 설명이다. 신세계는 “만장일치 원칙은 치열한 논의를 통해 최적의 결론을 도출하려는 의지”라고 강조했다.

 

업계는 이번 합작법인이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정 회장이 직접 전면에 나선 만큼 지마켓의 브랜딩 재정비, 물류 효율화, 플랫폼 경쟁력 강화 등 공격적 전략이 예상된다. 양측은 JV를 중심으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 확장도 추진할 계획이다.

 

신세계는 “그랜드오푸스홀딩이 국내외 e커머스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축이 될 것”이라며 “양사의 협업이 본격화되면 시장 내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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