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대형 전동화 PBV ‘PV7’ 첫 공개…460㎞ 달리고 20분대 충전

  • 등록 2026.09.14 23:3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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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2kWh 배터리·800V 시스템…10→80% 충전 20분대 중반
카고 최대 8.0㎥·유로 팔레트 3개 적재…패신저 7·9·11인승
2027년 하반기 국내·유럽 출시…파생·컨버전 모델 23종 예정

 

[서울타임즈뉴스 = 허성미 기자] 기아는 대형 전동화 PBV(Platform Beyond Vehicle) ‘더 기아 PV7’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고 14일 밝혔다. PV7은 이날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6’에서 처음 공개됐다. 지난해 출시한 PV5에 이은 두 번째 전용 전동화 PBV다. 기아는 전장 5.3m급 카고 롱과 패신저 롱을 시작으로 차체 크기와 용도를 달리한 모델을 내놓는다.

 

PV7에는 PBV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S가 쓰였다. 배터리는 71.5kWh와 96.2kWh NCM으로 나뉜다. 96.2kWh 배터리를 쓰는 롱레인지 카고 롱은 자체 측정 기준 유럽 WLTP에서 1회 충전으로 460km 이상 달린다. 충전 시스템은 800V다.

 

최대 350kW급 초급속 충전을 이용하면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채우는 데 20분대 중반이 걸린다. 충전구는 전면과 후측면에 각각 하나씩 뒀다. 앞에서는 급속과 완속, 뒤에서는 완속 충전을 할 수 있다. 전륜 모터는 최고출력 200kW, 최대토크 420Nm다. 사륜구동 모델은 추후 추가된다. V2L도 들어가 차량 배터리의 전기를 공구나 업무 장비에 쓸 수 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PV7은 개인화된 모빌리티를 향한 여정의 다음 단계를 제시하는 모델”이라며 “고객의 다양한 비즈니스에 유연하게 대응 가능한 차량, 동급 최고의 전기차 성능 및 PBV 전용 서비스를 바탕으로 고객의 생산성과 유연성, 장기적인 보유 가치를 모두 높이는 종합 비즈니스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PV7 롱은 전장 5350mm, 전폭 1995mm, 전고 1990mm, 축거 3500mm 크기다. 실내 중앙에는 최대 14.6인치 디스플레이를 넣었다. 수납공간을 곳곳에 마련했고 공조 등 자주 쓰는 기능은 물리 버튼으로 조작한다. 카고는 2인승과 3인승, 2열 좌석이 있는 다인승으로 나온다.

 

화물을 싣는 바닥 높이는 550mm다. 적재공간은 VDA 기준 롱 6.1㎥, 하이루프 8.0㎥다. 1200×800mm 규격 유로 팔레트는 3개까지 들어간다. PV5 카고보다 한 개 많다. 실을 수 있는 화물 무게는 유럽 기준 롱 1165kg, 컴팩트 1200kg 수준이다. 무거운 짐을 실었을 때는 ‘고중량 주행 모드’가 구동 성능을 조절한다. 3인승에는 동승석 아래까지 공간을 연결한 ‘로드스루 격벽’을 넣어 긴 화물도 실을 수 있게 했다. 

 

패신저는 7·9·11인승이다. 9인승은 4열 시트가 있는 차량과 없는 차량으로 나뉜다. 7인승 컴팩트는 후석을 움직이거나 떼어낼 수 있다. 사람이 많이 타면 좌석을 쓰고 짐이 많으면 적재공간을 넓히는 식이다.

 

PV7에는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한 ‘플레오스 커넥트’가 들어간다. 개방형 앱 마켓에서는 필요한 업무용 앱을 내려받을 수 있다. 생성형 AI 에이전트 ‘글레오 AI’는 대형 언어 모델을 이용해 연속 대화를 인식하고 차량 제어나 운전에 필요한 정보를 알려준다.

 

여러 대를 운용하는 사업자는 ‘플레오스 플릿’에서 차량 상태와 운행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 커넥티드 데이터 API를 쓰면 회사 업무 시스템과 차량을 연동할 수 있으며, 업타임 관리 서비스에서는 차량 상태를 실시간으로 살펴 이상 징후를 확인한다.

 

PV7은 카고 컴팩트·롱·하이루프와 패신저 컴팩트·롱으로 나온다. 패신저 롱과 카고 롱은 2027년 하반기 국내와 유럽에서 먼저 판매한다. 이후 글로벌 시장에 파생·컨버전 모델 23종을 차례로 추가할 예정이다.

 

모델별로 차체 크기와 내부 구성을 바꾸는 데는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을 쓴다. 사이드아우터와 루프 패널 등 주요 부위를 달리해 축간거리와 전장·전고가 다른 차량을 만드는 방식이다. 특장차 제작에 필요한 샤시캡도 라인업에 추가할 예정이다.

허성미 기자 hherli1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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