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휴머노이드용 배터리 겨냥…전고체 소재 2027년 양산 목표

  • 등록 2026.09.06 15:38:04
크게보기

로봇 구동시간에 고밀도 배터리 중요…하이니켈 삼원계 채택 예상
황화물계 고체전해질 연산 40톤 파일럿 가동…주요 배터리사 검증 통과
에코프로비엠 ‘슈퍼을 프로젝트’ 선정…고객사와 시양산 협의

[서울타임즈뉴스 = 허성미 기자] 에코프로는 휴머노이드 로봇용 배터리 시장 확대에 맞춰 하이니켈 삼원계와 전고체 배터리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봇에 탑재하는 배터리가 무거우면 하중이 늘고 관절 모터와 액추에이터에도 과부하가 걸린다. 에코프로는 LFP보다 에너지 밀도가 높고 가벼운 삼원계 배터리가 로봇 시장에서 채택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LG전자 등 국내 대기업도 로봇 사업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고경영자 직속 미래로봇추진단을 신설했다. 현대차는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전기차 전용 공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LG전자는 대표이사 직속 로보틱스사업센터를 만들었다.

 

에코프로는 최근 사내 소통 채널 ‘에코톡톡’에서 이들 기업의 로봇 사업과 배터리 시장을 다뤘다. 골드만삭스는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2035년 380억달러(약 52조원)까지 커지고 연간 출하량은 14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송준호 한국전자기술연구원 IT소재부품연구본부장은 에코톡톡 인터뷰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은 고에너지밀도가 중요한 대표적인 시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를 위해 초고밀도 하이니켈 단결정 기술을 고도화하고 전고체용 양극재를 조기에 상용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에코프로비엠은 4년 전 전고체 배터리 핵심 소재인 황화물계 고체전해질 개발에 착수했다. 공정과 조성을 손본 뒤 현재 연산 40톤 규모의 파일럿 플랜트를 운영하고 있다. 주요 배터리 업체의 품질 검증도 통과했다. 양산 목표 시점은 2027년이다. 라인 설계는 이미 마쳤다. 현재 고객사와 시양산을 협의하고 있으며 고객 수요에 따라 착공에 들어갈 수 있게 준비해 놓은 상태다.

 

황화물계 고체전해질뿐 아니라 전고체 배터리용 양극재도 개발하고 있다. 기존 하이니켈 양극재 기술을 바탕으로 고체전해질에 맞는 제품을 만들고 있다. 기존 삼원계 생산라인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공정도 손봤다.

 

에코프로비엠은 최근 전고체 배터리 소재 연구개발 성과를 인정받아 산업통상부 ‘제3기 슈퍼을(乙) 프로젝트’에 선정됐다. 네덜란드 노광장비 업체 ASML처럼 대체하기 어려운 기술을 가진 소재·부품·장비 기업을 육성하는 정부 연구개발 지원 사업이다. 이번 과제 대상은 황화물계 고체전해질이다. 에코프로는 가격이 높은 전고체 배터리가 전기차보다 로봇에 먼저 쓰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로봇에 먼저 적용해 가격을 낮춘 뒤 전기차로 사용처가 넓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공보현 에코프로비엠 연구개발담당 상무는 “황화물계 고체전해질 분야에서 독자적인 공정 기술을 확보해 국내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전고체 배터리용 양극재의 경우 기존 삼원계 생산라인을 활용할 수 있도록 공정을 최적화해 단기간 내 양산 전환이 가능한 체계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이동채 에코프로 그룹 창업주는 “미래 성장동력에 큰 힘을 받은 만큼 연구개발 능력을 더욱 확충해 이차전지 게임체인저가 되자”고 말했다.

허성미 기자 hherli123@naver.com
Copyright @서울타임즈뉴스 Corp. All rights reserved.




(주)퍼스트경제 / 이메일 box@seoultimes.news / 제호 : 서울타임즈뉴스 / 서울 아53129 등록일 : 2020-6-16 / 발행·편집인 서연옥 / 편집국장 최남주 주소 : 서울시 강동구 고덕로 266 1407호 (고덕역 대명밸리온) 대표전화 : (02) 428-3393 / 팩스번호 : (02) 428-3394. Copyright @서울타임즈뉴스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