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대한항공에서 근무한 인사들이 아시아나항공과 진에어, 에어부산, 트리니티항공의 주요 임원 자리를 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을 포함한 국내 항공사 6곳의 2021년과 2026년 상반기 임원 명단을 대조한 결과다. 5년 전에는 각 회사에서 오래 근무한 내부 인사가 대표와 주요 본부장을 맡는 경우가 많았다. 올해는 대한항공 경력자가 다른 항공사의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전략·재무·영업·안전·정비 업무까지 맡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의 올해 임원은 32명이다. 이 가운데 과거 대한항공에서 근무했거나 현재 대한항공·한진그룹과 직접 연결된 인사를 합하면 17명 안팎으로 파악됐다. 이는 전체 임원의 절반을 웃도는 규모다. CEO와 최고안전책임자(CSO), 경영관리본부장이 대한항공 경력자다. 한진그룹 회장도 미등기 상근 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전략기획과 재무, 여객영업, 정비를 맡은 임원 가운데도 대한항공에서 일한 경력이 확인된다.
2021년 아시아나항공 임원은 39명 안팎이다. 2021년에는 아시아나항공에서 경력을 쌓은 내부 인사가 CEO와 주요 업무를 맡았다. 올해 임원 수는 7명가량 감소했지만 두 시점의 명단을 비교하면 실제 바뀐 사람은 이보다 많다. 기존 임원이 빠지고 대한항공 경력자가 들어오면서 CEO와 본부장급의 구성도 달라졌다.
진에어는 임원 수가 2021년 11명에서 올해 15명으로 4명(36.4%) 증가했다. 5년 전 명단에 있던 11명에 새 임원 4명이 더해진 것은 아니다. 두 시점에 모두 이름을 올린 사람은 일부에 그쳤고 CEO도 바뀌었다. 올해 진에어 CEO도 대한항공 근무 경력을 갖고 있다. 주요 실무 임원 가운데도 대한항공 경력자가 여럿명이다. 수입관리 업무를 담당했던 대한항공 출신도 포함됐다. 5년 사이 기존 임원이 빠지고 새로운 인사가 들어오면서 전체 숫자는 15명으로 늘었다.
에어부산은 같은 기간 임원이 10명에서 9명으로 1명 줄었다. 그러나 두 명단에 모두 이름을 올린 임원은 1명뿐이다. 임원 숫자 변화는 1명에 그쳤지만 실제 구성원은 대부분 바뀐 셈이다. CEO와 영업본부장, 정비본부장은 대한항공 경력자다. 에어부산 임원 가운데 아시아나항공에서 전략기획 업무를 맡고 있는 인사도 있다. 이들 역시 대한항공 출신들이다.
트리니티항공의 올해 임원은 23명이다. 이중 대한항공 근무 경력이 확인되는 인사는 10명을 넘는다. 경영진뿐 아니라 주요 업무를 담당하는 임원 명단에서도 대한항공 경력자가 다수 확인된다. 2021년 당시 티웨이항공 임원은 20명이었으며 이때도 대한항공에서 일했던 사람이 일부 있었다.
트리니티항공은 5년 사이 소유구조가 바뀌었고 사명도 티웨이항공에서 변경됐다. 2021년 20명과 올해 23명을 동일한 경영체제에서 나온 임원 숫자로 단순 비교하기 어려운 이유다. 올해 명단은 소유구조와 경영진이 달라진 이후의 구성됐다.
LCC 대표주자인 제주항공은 지난 2021년에 이어 2026년에도 임원 숫자가 16명으로 동일하다. CEO가 계속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일부 임원도 두 시점의 명단에 함께 이름을 올렸다. 다른 항공사와 비교하면 5년 전 인사가 현재까지 남아 있는 자리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5년 전에는 각 항공사에서 경력을 쌓은 내부 인사가 CEO와 주요 본부장을 맡는 경우가 많았다. 올해 명단에서는 대한항공 출신이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해 진에어·에어부산·트리니티항공의 CEO와 전략·재무·영업·안전·정비 등 주요 보직에 이름을 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