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매출 133.9조, 영업익 57.2조 ‘사상 최대’…AI 메모리 실적 견인

  • 등록 2026.04.30 09: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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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가 이끈 사상 최대 실적…DS 영업이익 53조로 중심 축 부상
세트 사업은 제한적 기여…수익성 격차로 ‘이익 집중 구조’ 뚜렷
2분기 변수는 메모리 가격…AI 수요 속 이익 증가 속도 조정 국면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매출 133조9000억원, 영업이익 57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약 40조원, 영업이익은 30조원 넘게 늘었다. 반도체 업황 회복과 AI 수요 확대가 실적 개선을 이끈 배경으로 꼽힌다.

 

이번 실적의 중심에는 메모리 수요 변화가 있다. 서버용 D램과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늘면서 제품 구성이 고부가 중심으로 이동했다. 이에 따라 평균판매가격이 상승했고, 출하량 증가보다 수익성 개선 효과가 크게 나타났다.

 

사업부별로는 DS(Device Solutions) 부문은 매출 81조7000억원, 영업이익 53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영업이익 대부분이 반도체에서 발생한 구조다. 메모리 사업은 AI용 제품 중심으로 공급을 확대하며 실적을 끌어올렸다.

 

HBM4와 저전력 메모리 모듈 등 차세대 제품 양산을 시작했고, 서버용 SSD에서도 고성능 제품 대응을 강화했다. 시스템LSI는 플래그십 SoC 판매 확대 영향으로 실적이 개선됐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수익성이 다소 낮아졌지만 고성능 컴퓨팅 수주는 이어졌다.

 

DX(Device eXperience) 부문은 매출 52조7000억원, 영업이익 3조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사업은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 증가로 실적이 개선됐고, TV 사업은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와 비용 효율화로 수익성을 유지했다. 네트워크는 통신사 투자 감소 영향으로 부진했고, 생활가전은 원가 상승과 외부 변수 영향으로 이익 개선 폭이 제한됐다. 세트 사업은 매출 대비 수익 기여도가 크지 않은 구조가 이어졌다.

 

하만은 매출 3조8000억원, 영업이익 2000억원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는 매출 6조7000억원, 영업이익 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중소형 패널은 계절적 영향으로 수요가 줄었고, 대형 OLED는 모니터 중심으로 판매가 유지됐다. 환율 상승은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약 1조8000억원 수준의 이익 증가 요인으로 반영됐다. 삼성전자는 1분기 연구개발에 11조3000억원을 투입했다.

 

2분기에도 반도체 중심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라 메모리 수요가 유지되고, 제품 구성 개선 효과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1분기와 같은 급격한 이익 확대 흐름은 다소 완만해질 수 있다. 메모리 가격 상승 속도가 둔화될 경우 이익 증가 폭도 함께 줄어드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DS부문은 HBM과 서버용 메모리 대응을 강화하고 선단 공정 기반 수주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DX부문은 프리미엄 제품 중심 판매 전략과 비용 효율화를 병행하며 수익성 관리에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하반기에는 관세와 지정학적 변수, IT 수요 변동성이 주요 변수로 꼽힌다. 반도체 수요는 AI 중심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지만, 비용 부담과 외부 환경 변화가 실적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번 1분기 실적은 삼성전자의 이익 구조가 반도체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을 보여준 것으로 해석된다.

최남주 기자 calltaxi@seoultime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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