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롯데마트가 ‘기체제어(CA, Controlled Atmosphere)’ 저장 기술을 적용한 사과를 본격 출하하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수급 불안 대응에 나섰다. 롯데마트는 19일부터 CA 저장 사과 약 600톤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20% 늘어난 물량이다.
기체제어 저장은 온도와 습도뿐 아니라 저장고 내 산소 농도를 낮춰 농산물의 호흡을 억제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노화를 지연시키고 미생물 및 곰팡이 발생을 줄여 수개월이 지나도 수확 직후와 유사한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 최근 이상기후로 농산물 품질 저하와 공급 불안이 동시에 심화되는 상황에서 주목받는 저장 기술이다.
롯데마트는 이러한 상황에 대응해 충북 증평 롯데신선품질혁신센터의 CA 저장고에 보관해 온 사과를 선제적으로 시장에 투입한다. ‘갓따온 그대로 사과’는 비파괴 당도 선별을 통해 13브릭스 이상의 고당도 과실만 엄선했다. 또한, 사과뿐 아니라 수박, 시금치, 양파 등 다양한 농산물에 해당 기술을 활용하고 있으며, 이번에는 지난해 6월 수확한 양파도 함께 출하한다.
충북 증평에 위치한 롯데신선품질혁신센터는 약 1000톤 규모의 CA 저장 설비를 갖추고 있어 기후 변화에 대응한 안정적 공급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이를 기반으로 농산물 품질 관리와 가격 안정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채희철 롯데마트·슈퍼 과일팀 MD(상품기획자)는 “이상기후로 사과 수확량이 급감하며 가격이 크게 올랐지만, 기체제어 저장 기술을 활용한 선제적인 대응으로 지난해보다 더 많은 물량을 확보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기후 리스크에 선제 대응해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가격과 신선한 품질을 동시에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