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삼성SDI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에너지저장장치(ESS)의 안전성을 크게 높일 수 있는 혁신 솔루션을 선보인다. 삼성SDI는 오는 11일부터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인터배터리 2026’에서 ESS용 화재 예방 소프트웨어 ‘삼성 배터리 인텔리전스(SBI)’를 처음 공개한다고 8일 밝혔다.
SBI는 AI를 기반으로 배터리 상태와 이상 징후 등 전반적인 배터리 ‘건강 상태(Health)’를 분석하고 문제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탐지·예측하는 지능형 안전 관리 프로그램이다. 단순한 데이터 분석을 넘어 배터리 운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 요소를 미리 파악해 사고 예방에 도움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이 시스템은 삼성SDI가 전 세계 1,400개 이상의 ESS 사이트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축적한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축적된 데이터를 AI가 학습해 배터리 수명과 출력 상태, 이상 패턴 등을 정밀하게 분석하며 독자적인 알고리즘을 통해 운영 안정성을 평가한다.
특히 SBI는 자체 개발한 ‘상태 진단 지표’를 활용해 배터리 노화 속도의 편차, 출력 과정의 안정성 등 실제 운영 품질을 정량적으로 평가한다. 이를 통해 잠재적 이상 셀을 식별하고 이상 징후 예측 결과가 포함된 배터리 건강 상태에 대한 종합 분석 의견을 제공한다.
이 같은 기능을 통해 고객은 배터리 운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으며, 배터리 상태를 최적으로 관리해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최근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는 ESS 화재 사고 등을 계기로 안전성 기준이 한층 강화되는 추세다. 삼성SDI는 이러한 시장 변화에 대응해 기존 하드웨어 기반 안전 기술과 AI 기반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통합 안전 솔루션을 제시한다는 전략이다.
삼성SDI는 이미 ESS 배터리 안전 기술로 ‘모듈 내장형 직분사(Enhanced Direct Injection, EDI)’와 ‘No TP(No Thermal Propagation)’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AI 기반 안전 시스템인 SBI를 결합해 보다 정교한 ESS 안전 관리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SBI는 올해 10월 국내 중앙계약시장에 공급되는 ESS 제품 ‘SBB(Samsung Battery Box) 1.5’에 우선 적용될 예정이다. 이후 SBB 전 제품군으로 확대 적용해 ESS 배터리의 안전성과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또 이미 운영 중인 ESS 시스템에도 SBI 솔루션을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기존 고객들의 안전 관리 수준도 함께 높일 계획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SBI는 글로벌 ESS 현장에서 축적된 실전 데이터와 삼성SDI의 AI 기술이 결합된 결과물”이라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인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며 글로벌 ESS용 배터리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