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이나 목 주변에 작은 돌기가 여러 개 나타나면 단순한 잡티나 좁쌀 여드름으로 생각하기 쉽다. 통증이나 가려움이 뚜렷하지 않아 방치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개수가 늘어나거나 주변으로 번지는 양상을 보인다면 편평사마귀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편평사마귀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에 의해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피부 질환이다. 표면이 비교적 평평하고 매끄러운 작은 구진 형태를 보이며, 피부색과 비슷하거나 옅은 갈색을 띠는 경우가 많다. 크기가 작고 여러 개가 군집해 나타나는 특징 때문에 색소 병변이나 여드름과 혼동되기 쉽다.
문제는 자가 압출이나 각질 제거 시도다. 손으로 긁거나 면도, 세안 과정에서 반복적인 마찰이 가해지면 바이러스가 주변 피부로 옮겨가면서 병변이 확산될 수 있다. 특히 얼굴은 접촉이 잦은 부위이기 때문에 초기 단계에서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는 병변의 개수와 분포에 따라 계획이 달라진다. 레이저를 이용해 사마귀 조직을 정밀하게 제거하는 방식이 일반적으로 적용되며, 피부 손상을 최소화하는 범위 내에서 진행된다. 다만 편평사마귀는 바이러스성 질환이므로 눈에 보이는 병변을 제거하더라도 피부 면역 상태에 따라 재발 가능성이 존재한다.
따라서 치료 이후에도 피부 자극을 줄이고, 면도나 스크럽 등 마찰을 유발하는 습관을 조절하는 관리가 필요하다. 또한 다수로 번진 상태라면 단계적으로 나누어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일반적이다. 병변을 정확히 구분하지 않은 채 색소 치료나 여드름 치료로 접근하면 기대한 결과를 얻기 어려울 수 있다.
편평사마귀는 겉으로 보기에는 작은 돌기처럼 보이지만 바이러스성 질환이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자가 제거를 시도하기보다 피부 상태를 정확히 확인한 뒤 병변의 범위와 개수에 맞춰 계획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영등포역 라마르의원 조용준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