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국내 유일 최첨단 굴착 ‘RBM 공법’ 실적 확보

  • 등록 2026.02.04 11:5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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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욕망산에 ‘43층 높이’ 수직터널 뚫어…설계·시공 주도
공기 단축·작업자 안전 확보 ‘장점’…대심도 공사 활용도 높아
수직터널 기술 고도화에 ‘속도’…영동양수발전소 등 현장 적용
아파트 43층 높이 120m 수직터널, 7개월 만에 관통
턴키 방식 EPC 집약…안전성·공기 30% 단축 효과
양수발전·GTX 이어 대심도 인프라 기술 경쟁력 강화

[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DL이앤씨가 부산 욕망산에서 진행 중인 ‘부산항 신항 북측 컨테이너부두 2단계 항만배후단지 조성 공사’가 본궤도에 올랐다. DL이앤씨는 욕망산을 수직으로 관통하는 터널 굴착을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7월 착공 이후 7개월 만의 성과로, 최첨단 굴착 장비인 RBM(Raise Boring Machine)을 적용해 건설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사업은 욕망산을 제거하며 발생하는 석재를 부산항 신항과 진해신항 매립에 활용하는 대규모 항만 인프라 프로젝트다. 이 사업은 오는 2034년 준공을 목표하고 있다. 이번 공사는 지난 2006년 부산항 신항 개항 이후 단일 공사 기준 최대 규모로 추진되고 있다. DL이앤씨는 아파트 43층 높이에 해당하는 120m의 수직터널을 조성해 석재가 이동하는 핵심 통로로 활용할 계획이다.

 

공사는 설계·조달·시공을 모두 수행하는 턴키(EPC) 방식으로 추진된다. DL이앤씨는 지하 100m 이상의 대심도 수직터널이라는 고난도 조건 속에서 RBM 공법을 발주처인 부산항만공사에 제안해 작업 효율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RBM은 다수의 칼날이 장착된 헤드를 회전시켜 암반을 뚫는 장비로, 지하 120m 지점에 소구경 구멍을 낸 뒤 아래에서 위로 회전 굴착하는 방식이다. 굴착 과정에서 발생한 석재를 지하로 바로 배출할 수 있어 상부로 퍼 올리는 후공정을 생략한다. 이를 통해 추락 사고 위험을 줄이는 동시에 공기를 기존 대비 약 30% 단축한다는 것이다. 이후 회전 천공기를 장착한 갠트리 크레인이 통과하면서 터널 직경은 최대 10m까지 확장된다.

 

이 공법의 핵심은 RBM에 가해지는 압력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기술이다. 압력이 과도하면 장비 손상이 발생하고, 부족하면 굴착 속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수직 상태를 정밀하게 유지해야 하는 반복 공정인 만큼 고도의 현장 판단력이 요구된다. DL이앤씨는 최근 5년간 국내에서 유일하게 RBM 시공 실적을 보유하며 기술력을 축적해 왔다. 2011년 준공한 예천양수발전소에서도 해당 공법을 적용해 전문성을 검증받았다.

 

최근 양수발전소,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등 대심도 인프라 건설이 잇따르면서 RBM 공법의 활용도 역시 높아지고 있다. DL이앤씨는 RBM 공법 외에도 수직터널 시공 관련 신기술을 개발해 특허를 출원하고,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이들 기술을 현재 시공 중인 영동양수발전소에 적용해 기술적 우위를 더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상부 저수지 물을 하부 저수지로 낙하해 전력을 생산하는 양수발전 특성상 대심도 수직터널을 정밀하게 시공하는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박상신 DL이앤씨 대표는 “영동양수발전소, GTX-A 등 다수의 수직터널 공사를 통해 축적한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공의 기계화와 기술의 첨단화를 선도하고 있다”며 “RBM 공법을 통해 양수발전 분야에서도 ‘초격차 기술 리더십’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연옥 기자 box@seoultime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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