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6’에 단독 전시관을 마련하고, 인공지능(AI)을 일상의 동반자로 확장하는 미래 비전을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현지시간 4일부터 7일까지 나흘간 ‘더 퍼스트룩(The First Look)’을 열고 신제품과 신기술, AI 기반 라이프스타일 혁신을 집약적으로 선보인다.
‘더 퍼스트룩’은 CES를 전후해 진행되는 삼성전자의 전시와 프레스 콘퍼런스, 기술 포럼 등을 통합한 프로그이다. ‘더 퍼스트룩’은 삼성전자의 차세대 기술을 가장 먼저 공개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삼성전자는 윈(Wynn and Encore Las Vegas) 호텔에 업계 최대 규모인 약 4,628㎡(약 1,400평)의 단독 전시관을 조성하고, ‘당신의 AI 일상 동반자(Your Companion to AI Living)’를 주제로 전시를 구성했다.
전시관 입구에서는 터널 형태의 초대형 디스플레이 ‘AI 갤러리’가 관람객을 맞이한다. 약 20미터 길이의 이 공간에는 공간 프로젝션 맵핑과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이 적용돼, 기술과 예술이 결합된 몰입형 경험을 제공한다. 관람객은 정선의 ‘인왕제색도’와 빈센트 반 고흐의 ‘론강의 별이 빛나는 밤’ 등 삼성 아트 스토어 작품을 디지털 기술로 재해석한 영상과 함께, 오로라와 도시의 불빛이 삼성전자의 대표 제품으로 이어지는 상징적인 연출을 체험하게 된다.
전시관은 ▲엔터테인먼트 컴패니언 ▲홈 컴패니언 ▲케어 컴패니언 등 세 가지 축으로 구성됐다. ‘엔터테인먼트 컴패니언’ 존에서는 차세대 TV와 사운드 기기, 게이밍 모니터, 그리고 삼성 TV의 통합 AI 플랫폼 ‘비전 AI 컴패니언(Vision AI Companion)’을 중심으로 한 미래 시청 경험을 제시한다. 특히 세계 최초로 공개된 ‘130형 마이크로 RGB TV’는 초대형 화면과 초미세 RGB LED 소자, 고성능 AI 엔진을 결합해 독보적인 색감과 명암비를 구현하며 관람객의 시선을 끈다.
비전 AI 컴패니언은 콘텐츠 시청 중 사용자의 질문에 실시간으로 답변하고, 요리 영상에서는 레시피를 즉시 생성해주는 등 상호작용 중심의 TV 경험을 제공한다. 스포츠 장면을 분석해 화질과 음질을 자동으로 조정하는 ‘AI 사커 모드’, 해설과 배경음을 분리·조절하는 ‘AI 사운드 컨트롤러 프로’ 등도 현장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다.
‘홈 컴패니언’ 존에서는 집안일 부담을 줄여주는 AI 가전이 대거 전시된다. 2026년형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 비스포크 AI 콤보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청소기 등은 카메라·스크린·보이스 기능을 통해 사용자와 자연스럽게 소통한다. 특히 구글 제미나이(Gemini)를 탑재한 냉장고는 식재료 인식 범위를 확대하고, AI가 요리를 추천하는 등 차별화된 식생활 경험을 제시한다.
삼성전자는 가전 신뢰성을 강조하는 전시 공간도 마련했다. 스마트 가전에 대한 7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AI 기반 원격 진단 서비스, 컴프레서와 모터 등 핵심 부품의 내구성을 통해 ‘오래 쓰는 가전’ 전략을 부각했다.
‘케어 컴패니언’ 존에서는 건강과 안전을 선제적으로 관리하는 AI 솔루션이 소개된다. 모바일과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한 ‘멀티모달 디지털 바이오마커’ 기술은 수면, 보행, 말투 등 행동 패턴을 분석해 인지 기능 저하를 조기에 감지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반려동물 진단 서비스 ‘라이펫(Lifet)’과 협업한 펫 케어, 스마트싱스 기반의 주거 안전 시나리오, 위기 상황에서 가족에게 알림을 보내는 ‘스마트싱스 세이프’ 기능도 함께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 2026을 통해 AI를 개별 기기의 기능을 넘어, 엔터테인먼트·가전·헬스·보안 전반을 아우르는 ‘일상 동반자’로 확장하겠다는 방향성을 분명히 했다. AI가 사용자의 삶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더 편리하고 안전한 일상을 만드는 미래 청사진을 글로벌 무대에서 본격적으로 제시한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