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기상청의 ‘3개월 전망(12~2월)’에 따르면 올겨울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다. 하지만 대륙고기압 확장으로 기습적인 한파가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 이 같은 급격한 기온 변화는 혈관을 수축시켜 혈류를 감소시킨다.
또 기존 질환을 악화하거나 새로운 증상을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겨울철에는 근육 수축과 순환 저하로 인해 치질, 전립선비대증, 소화불량 등 생활밀착형 질환이 흔히 악화되는 만큼, 증상이 심해지기 전 약국 상담을 통한 관리가 중요하다.
추운 날씨는 치질 증상을 악화시키는 대표적인 요인이다. 치질은 항문 주변 정맥에 혈류가 몰리며 발생하는데, 겨울에는 혈관 수축과 활동량 감소, 변비 등이 겹치며 증상이 심해지기 쉽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3년 여름(6~8월) 월평균 치질 환자 수는 약 7만1000명이었다. 그러나 겨울(2023년 12월~2024년 2월)에는 약 7만8000명으로 약 9% 증가했다.
통증이나 출혈이 없더라도 가려움이나 불편감은 초기 신호일 수 있어 배변 시간을 10분 이내로 줄이고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수분·식이섬유 섭취가 도움이 된다. 중장년 남성에게 흔한 전립선비대증 역시 겨울철에 악화되기 쉽다. 추위로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 전립선 주변 혈관이 수축하고 방광이 민감해져 야뇨, 빈뇨, 잔뇨감 등 배뇨장애가 심해질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은 진행성 질환인 만큼 초기부터 관리가 중요하다.
소화불량도 겨울철 대표 증상 중 하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소화불량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의 약 26%가 겨울철에 집중된다. 추위로 위장관 혈류가 줄고 활동량이 감소하는 데다, 연말연시 잦은 과식과 기름진 식사가 부담을 더한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기습 한파가 반복되는 겨울에는 혈액순환 저하로 다양한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며 “생활습관 관리와 함께 약국에서 증상에 맞는 일반의약품을 상담받아 겨울철 건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