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4700억원 규모 호주 HVDC 공사 수주

  • 등록 2025.12.18 09:2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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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빅토리아주와 타즈매니아주를 잇는 고압직류 송전 설비 공사
최적화된 설계안으로 높은 평가… 뛰어난 기술력과 수행 역량 입증
호주 신재생 에너지 사업 수주로 올해만 1조 달성

[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호주에서 대규모 고압직류 송전 설비(HVDC)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현지 에너지 인프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물산은 호주 연방정부와 빅토리아·타즈매니아 주정부가 공동 설립한 마리너스링크가 발주한 ‘마리너스링크 HVDC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호주 빅토리아주 헤이즐우드 지역과 타즈매니아주 헤이브릿지 지역을 연결하는 총 345km 길이의 초고압직류 송전 설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지중 90km, 해저 255km 구간에 걸쳐 750MW 규모의 HVDC 설비를 설계·조달·시공(EPC) 방식으로 수행한다. 이를 통해 신재생에너지가 풍부한 타즈매니아주와 호주 본토 간 전력 연계를 강화하고,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한 양방향 안정 송전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삼성물산은 호주 현지 인프라 전문 건설사 DTI와 조인트벤처(JV)를 구성해 지중 케이블 설치를 위한 토목공사와 변환소 공사 패키지를 수주했다. 전체 공사비 약 9400억원 가운데 삼성물산 지분은 50%다. 사업비는 약 4700억원 규모다. 특히 사업 초기 단계부터 시공사가 설계에 참여하는 ECI 과정에서 최적화된 설계안을 제시하고, UAE HVDC 프로젝트를 통해 축적한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발주처의 신뢰를 확보했다.

 

김성준 삼성물산 ES영업본부장 부사장은 “이번 수주는 호주 시장에서 삼성물산의 기술력과 프로젝트 수행 역량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성과”라며 “호주를 비롯한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사업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은 올해 7월 약 2000억원 규모의 호주 빅토리아주 나와레 에너지저장장치(BESS) 사업을 수주하는 등 올해에만 호주 에너지 시장에서 1조원 이상의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2023년 멜버른 재생에너지 허브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2.9GWh 규모의 에너지 저장장치 사업을 수행 중이다. 이번 마리너스링크 HVDC 수주를 계기로 호주 에너지 전환 시장의 핵심 사업자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서연옥 기자 box@seoultime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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