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 ‘LG 큐브위성’ 발사 청신호 켜졌다"...LG사이언스파크–우주항공청, 우주산업 협력 가속화

  • 등록 2025.11.14 1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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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모듈·카메라·배터리 등 LG 핵심 기술 총동원…미래 우주 비즈니스 모델 본격 탐색
자체 큐브위성 발사 검토…누리호 4차 발사 참여 이어 우주기술 검증 착수
LG에너지솔루션, NASA·우주항공 스타트업과 협력…항공우주용 차세대 배터리 개발 박차
“Winning Tech 확보가 목표”…우주산업을 차세대 성장영역으로 육성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오는 2028년 ‘LG 큐브위성’ 발사 프로젝트에 청신호가 켜졌다. LG사이언스파크(대표 정수헌)가 14일 경남 사천 우주항공청 본청을 찾아 우주항공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LG의 우주산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양측은 지난 6월 서울 마곡에서 열린 첫 간담회 이후 두번째 공식 회동을 가진 것이다.

 

이번 만남은 LG의 연구개발(R&D) 역량과 우주항공청의 정책·산업 전문성을 결합해 미래 전략을 구체화하기 위한 자리다. 이날 회의에는 LG사이언스파크 정수헌 대표를 비롯해 김민수 기술전략담당, 박태홍 글로벌O/I실장 등 주요 기술 경영진이 참석했다. 우주항공청에서는 윤영빈 청장, 노경원 차장, 한창헌 산업국장 등이 함께했다. 

 

LG는 이번 간담회에서 우주사업 진출을 위한 기술 검증 로드맵을 공유하며 통신모듈, 초소형 카메라, 고성능 배터리를 비롯해 가전·디스플레이·데이터센터 등 그룹내 다양한 기술자산을 융합한 신규 우주 비즈니스 모델을 적극 모색하기로 했다.

 

LG사이언스파크가 그룹 차원의 ‘우주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며 미래 신사업 발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특히 LG는 자체 큐브위성(CubeSat) 발사를 목표로 기술 검증에 본격 착수했다. LG는 오는 2028년 발사를 목표로 계획을 수립중이다. LG는 이를 통해 우주환경에서 LG 기술의 안정성을 시험하고 다양한 임무 수행 능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LG는 이미 누리호 4차 발사에 큐브위성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했다. LG는 향후 단독 큐브위성 발사를 통해 우주사업의 속도를 한층 높일 계획이다. 큐브위성은 10×10×10cm 크기의 초소형 위성이다. 이 위성은 지구 관측·통신·기술 검증 등 다목적 임무에 활용된다. 오는 27일 예정된 누리호 4차 발사에는 총 12기의 큐브위성이 동반 발사될 예정이다.

 

정수헌 LG사이언스파크 대표는 “누리호 4차 발사의 성공을 기원하며, LG도 이번 발사를 통해 다양한 부품의 우주환경 검증을 진행할 것”이라며 “LG가 추구하는 ‘Winning Tech(이기는 기술)’ 확보의 관점에서 우주산업은 미래 성장의 핵심 분야”라고 전했다. 이어 “LG사이언스파크를 중심으로 우주시장의 새로운 기회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국가 우주산업 생태계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LG의 우주 행보는 배터리 분야에서도 이어진다. LG에너지솔루션은 12일 미국 스타트업 사우스8과 함께 항공우주용 특수 배터리 개발에 착수했다. 사우스8은 세계 최초로 액화 기체 전해질 기술을 확보한 기업이다. 이번 협력은 NASA와 KULR 테크놀로지가 추진중인 ‘항공우주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액화 기체 전해질, 특수 외장재 등을 활용해 최종 배터리 셀 제작까지 담당할 예정이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016년 NASA의 우주복용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된 경험도 있다. 우주복 배터리는 산소 공급 장비, 통신장비 등 우주비행사의 생명 유지를 책임지는 핵심 장치다. LG 배터리는 NASA의 엄격한 기준을 통과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LG사이언스파크는 우주 스타트업과의 협업도 확대했다. LG 는 지난 2023년 ‘무인탐사연구소’를 육성 스타트업으로 선정해 달 탐사 로버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초 열린 LG기술협의회에서도 우주산업의 미래 기회를 논의한 바 있다.

 

한편 글로벌 우주항공산업은 빠르게 성장중이다. 프레시던스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우주항공시장 규모는 2024년 4,766억 달러에서 오는 2034년 1조121억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모건스탠리는 2040년 우주산업 규모가 1조 1,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최남주 기자 calltaxi@seoultime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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