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신세계가 한국적 공예와 전통 미감을 담은 디자인으로 세계 무대에서 연달아 주목받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더 헤리티지 5층에 위치한 ‘하우스오브신세계 헤리티지’가 미국 아키타이저 비전 어워드와 아시아 최고 디자인상중 하나인 DFA에서 총 3개의 디자인상을 수상했다. 공간, 영상, 그래픽, 패키징 등 다방면에서 한국 고유의 아름다움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디자인 역량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아키타이저 비전 어워드’는 세계 최대 건축 웹진 아키타이저가 주최하는 공모전으로, 사진·영상 등을 통해 미래 건축과 도시의 상상력 있는 방향성을 조명한다. 신세계는 이번 공모전에 ▲하우스오브신세계 헤리티지 전시장 입구 ▲브랜드 티저 영상 두 작품을 출품했다.
전시장 입구 디자인은 ‘인테리어 사진’ 부문에서 파이널리스트에 올랐다. 실제 한옥에서 사용되었던 문과 평상을 활용하고, 조대용 장인의 대나무 발을 더해 한옥의 문턱 개념을 현대적으로 구현했다. 전시 주제에 맞추어 전통 직물을 계절별로 변경 설치해 공간에 상징성과 계절감을 부여한 점이 인상적으로 평가됐다.
브랜드 티저 영상은 ‘비디오, 메이킹 오브’ 부문에서 최고상인 주리상을 수상했다. 장인의 손동작, 빠르게 변화하는 질감, 리듬감 있는 음악을 통해 “한국적 소재가 아름다운 공예품으로 완성되는 과정”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담아내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영상은 공예의 정교함과 장인 정신을 감각적으로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또한 홍콩디자인센터가 주최하는 DFA 2026에서는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 아이덴티티 & 브랜딩 영역에서 동상을 수상했다. 수상작은 한국 전통 공예 패턴을 재해석한 그래픽과 이를 적용한 ▲포장재 ▲카탈로그 ▲감사 카드 등 ‘하우스오브신세계 헤리티지’의 브랜딩 디자인이다. 심사 과정에서 한국의 장인 정신과 정교한 미감이 큰 주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개관한 ‘하우스오브신세계 헤리티지’는 현재까지 3만 명 이상이 방문하며 서울 도심의 새로운 문화 명소로 자리잡았다. 보자기의 의미를 소개한 전시 〈담아 이르다〉, 한국의 여름을 표현한 〈여름이 깃든 자리〉, 〈쌀의 직조〉 등 전시뿐만 아니라 공예 워크숍, 문화 강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전통을 알리고 있다. 국가유산청 월간지 ‘국가유산사랑’, KTX 매거진, 일본 잡지 ‘에크라’ 등 여러 매체에서도 서울에서 꼭 방문해야 할 문화 공간으로 소개됐다.
김경은 하우스오브신세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이번 수상은 신세계가 선보이는 장인 정신과 공예의 가치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한국의 의·식·주를 주제로 한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통해 일상 속에서 우리의 문화를 깊이 있게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