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정기검진과 백신으로 자궁경부암 예방 가능

  • 등록 2025.11.06 13: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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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에게 흔히 발생하는 자궁경부암은 조기 발견과 예방이 가능한 대표적인 암으로 꼽힌다. 그러나 자궁경부암은 원인과 예방 방법이 명확히 알려진 유일한 암 중 하나다. 정기검진과 예방 백신을 병행한다면 대부분의 발병을 막을 수 있다.

 

자궁경부암은 자궁 입구 부위의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변하면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이다. 가장 큰 원인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으로, 성 접촉을 통해 전파된다.

 

여성의 약 80%가 일생에 한 번 이상 HPV에 감염될 정도로 흔한 바이러스지만, 대부분은 면역력에 의해 자연 소실되나 문제는 고위험군 HPV 16형, 18형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세포 변성이 일어나 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자궁경부암은 조기 발견 시 치료 성공률이 매우 높다. 우리나라에서는 20세 이상 여성에게 2년마다 자궁경부세포검사(국가 암검진) 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세포검사만으로도 암이 되기 전 단계의 이상 세포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검진을 미루지 않고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자궁경부암 예방의 핵심이다.

 

자궁경부암 예방에는 HPV 백신 접종이 큰 역할을 한다. HPV 백신은 감염 전에 접종했을 때 90% 이상 예방 효과를 보이며, 만 9세부터 40대까지 접종을 권장한다. 이미 HPV에 감염된 경우라도 다른 유형의 바이러스 감염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접종의 의미가 있다. 단, 백신이 모든 HPV 유형을 막는 것은 아니므로 백신 접종 후에도 정기검진은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

<고은빛여성병원 염재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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