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2026 밀라노 동계올림픽’ 2만km 무결점 중계 총력전

  • 등록 2025.11.05 13: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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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리스밀라노 동계올림픽 방송중계 컨트롤타워 안양사옥…’지구 반바퀴’ 해저케이블 중계
비결은 회선 4원화와 전 서비스 ‘히트리스’…SRT 프로토콜·MNG 등 총 3단계 뒷받침
프로텍션·4중 회선·모바일 전송까지…고품질 장거리 중계 위해 전방위 안정화 체계 구축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LG유플러스가 2026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의 생생한 현장을 국내 시청자들에게 완벽하게 전달하기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5일 LG유플러스는 내년 2월 개막하는 밀라노 동계올림픽의 국제방송중계 서비스 우선협상대상자로서, 끊김 없는 ‘무결점 중계’를 목표로 방송 인프라 구축과 기술 점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의 중심은 LG유플러스의 방송중계·IPTV 등 유선플랫폼 서비스 컨트롤타워인 안양사옥이다. 이곳은 2021년 도쿄올림픽과 2024년 파리올림픽 당시에도 국내 단독 중계를 안정적으로 수행해 주관방송사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이번 밀라노 대회에서도 LG유플러스는 국내 유일의 중계 회선을 제공하며, 안양사옥을 중심으로 실시간 중계 관제와 품질 관리에 나선다.

 

밀라노 현지 경기 영상은 국제방송센터(IBC)를 거쳐 해저케이블을 통해 2만km가량 떨어진 한국 안양사옥까지 전송된다. 이 과정에는 케이블 손상, 정전, 해저망 불안정 등 수많은 변수가 존재해 단 1초의 끊김도 방송 품질에 치명적일 수 있다.

 

이를 대비해 LG유플러스는 ‘3단계 무결점 전송 체계’를 마련했다. 첫번째 단계는 4원화(四元化) 회선 구성이다. 지중해·인도양·남중국해를 거치는 경로 2개와 대서양·미국·태평양을 통하는 경로 2개를 확보해, 한 회선에 문제가 생기면 즉시 다른 회선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했다.

 

두번째 단계는 ‘히트리스 프로텍션’ 기술의 전 구간 적용이다. 이 기술은 주 회선과 예비 회선의 신호를 동시에 수신하고, 실시간으로 패킷을 분석해 장애가 감지되면 자동으로 신호를 전환한다. 덕분에 실제 방송 중 회선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화면 끊김 없이 전송이 이어진다. LG유플러스는 시연 결과, 해당 기술이 없는 경우 최대 5초간 화면 정지 현상이 나타났지만, 히트리스 프로텍션 적용 시에는 장애가 있었는지 육안으로 확인조차 어려웠다고 밝혔다.

 

세번째 단계는 SRT 프로토콜 기반 전송 체계다. 만약 4개 해저 회선이 모두 장애를 겪는 초유의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밀라노 현지 인터넷망을 활용해 SRT 프로토콜로 영상 신호를 전송한다. 이 방식은 오류 발생 시 자체 보정 및 재전송 기능을 통해 콘텐츠 품질을 유지할 수 있어, 위기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방송이 가능하다.

 

여기에 더해, LG유플러스는 MNG 장비를 활용한 무선 전송 체계도 준비 중이다. MNG는 1kg가량의 휴대형 네트워크 장비로, 현지 기지국과 직접 연결해 긴급 영상을 송출할 수 있다. 무선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도 방송 품질을 지켜내는 것이 장점이다.

 

LG유플러스는 안양사옥내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운영하며 국제 전송 회선부터 네트워크 장비, 서버, 중계기까지 전 구간을 실시간으로 관리한다. 또한 대시보드 시스템을 통해 국내외 장비 상태를 한눈에 확인하고, 이상 징후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유기적인 협업 체계를 갖췄다.

 

이러한 역량은 이미 2024 파리올림픽 중계 성공으로 검증됐다. 당시 LG유플러스는 단 한 건의 전송 장애도 발생시키지 않으며 ‘무결점 중계’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밀라노 대회에서도 이를 재현하기 위해 안양사옥에는 전담직원 18명, 현지 밀라노에는 6명의 전문 인력을 상주시켜 실시간 현장 대응에 나선다. 해외 사업자와도 상시 협력 채널을 구축해 글로벌 연동 안정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정하준 LG유플러스 유선플랫폼운영담당(상무)은 “2만km 떨어진 현장의 생생한 순간을 국내 시청자들이 끊김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최고 품질의 방송중계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이번 밀라노 동계올림픽을 통해 LG유플러스가 국제 스포츠 중계 분야에서 다시 한번 기술 리더십을 입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남주 기자 calltaxi@seoultime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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