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GC녹십자가 개발한 세계 최초의 유전자 재조합 탄저백신이 국제 학계로부터 효능과 안전성을 공식 인정받았다. GC녹십자(대표 허은철)는 3일 “질병관리청과 공동 개발한 탄저백신 ‘배리트락스주(GC1109)’의 임상 2상 결과가 국제 학술지 Vaccine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배리트락스주는 기존 약독화 방식이 아닌 유전자 재조합 기술로 개발된 탄저백신이다. 배리트락스주는 안전성과 생산 효율을 모두 개선한 차세대 백신으로 평가된다. 이번 연구는 서울대병원,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고려대 안산병원 등 전국 5개 병원에서 건강한 성인 24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무작위배정·이중눈가림·위약대조 방식으로 수행돼 객관성과 신뢰성을 확보했다.
임상 결과, 접종군에서는 탄저 독소를 중화하는 항체가 기준치 이상으로 형성돼 강력한 면역반응이 확인됐다. 이는 배리트락스주가 실제 탄저균 노출 상황에서도 인체를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근거로 해석된다.
안전성 평가에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 주사 부위 통증, 피로, 근육통 등 경미한 반응이 일시적으로 나타났을뿐 심각한 이상 반응이나 사망 사례는 없었다. GC녹십자 측은 “균을 직접 사용하는 기존 백신보다 안전성이 높고, 필요 시 신속한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대병원 김남중 교수는 “이번 연구는 학계와 산업계 협력의 대표적 성공 사례”라며 “국산 재조합 백신 기술이 감염병 대응과 백신 자급화의 새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함께 연구를 주도한 강창경 교수도 “세계적 학술지에 등재된 것은 배리트락스주의 과학적 가치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욱 GC녹십자 R&D 부문장은 “이번 성과로 배리트락스주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공식적으로 입증했다”며 “국산 탄저백신을 통해 국가 방역 체계를 한층 강화하고, 미래 감염병 대응 역량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