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지멘스, 손잡고 미국 조선산업 디지털 대전환M 가속패달 밟는다

  • 등록 2025.11.02 10: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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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자동화 기술 결합해 스마트 조선소 구축, 선박 건조 체계 강화
현장 중심 실무교육․엔지니어링 특화교육 개발 등 전문 인력 양성
“조선소-IT기업 협력, 美 조선산업 디지털 혁신 앞당기는 계기 될 것”
미국 조선업, HD현대 기술력과 지멘스 디지털 역량 결합해 경쟁력 강화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HD현대가 독일 지멘스와 협력해 미국 조선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기술 현대화를 본격화한다. 한국 조선 기술과 독일의 첨단 디지털 솔루션이 결합하면서, 미국 조선업 부활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HD현대는 2일 “경주 라한셀렉트호텔에서 지멘스와 ‘미국 조선산업의 현대화 및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는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해 생산 효율성 극대화, 품질 향상, 공정 리스크 최소화 등 미국 조선소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사는 HD현대가 축적한 선박 건조 기술력과 지멘스의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및 비즈니스 플랫폼을 접목해 미국 조선소의 생산공정 효율화를 추진한다. HD현대는 이를 통해 ▲선박 설계의 디지털 고도화 ▲블록 조립·탑재 공정의 자동화 ▲데이터 기반 품질·공정관리 최적화 등 단계별 혁신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인력 양성에도 힘을 모은다. HD현대는 미국 전역에 있는 30여 개 지멘스 교육시설을 활용해 조선 전문 인력을 직접 파견, 실무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 미시간대·MIT 등과의 산학협력을 기반으로 엔지니어링, 디지털 설계, 공정 자동화 분야의 특화 교육 과정을 개발해 조선 기술 인재 육성에 나선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기술 제휴를 넘어 미국 조선소의 체질 개선과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HD현대와 지멘스는 설계부터 생산까지의 데이터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관리하는 ‘제조혁신 통합 플랫폼’을 공동 개발 중이다. 이를 통해 설계 오류를 최소화하고, 가상 시뮬레이션을 통해 생산 과정을 미리 검증함으로써 비용과 시간을 절감하는 것이 목표다.

 

HD현대 관계자는 “미국 조선산업의 재건을 위해선 디지털·자동화 기술을 통한 생산 효율성 혁신이 핵심”이라며 “HD현대의 건조 노하우와 지멘스의 디지털 역량이 결합돼 새로운 산업 표준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HD현대는 한·미 조선 협력의 상징으로 꼽히는 ‘MASGA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미국 최대 방산 조선사 헌팅턴 잉걸스(HII)와 함정 분야에서, 에디슨 슈에스트 오프쇼어(ECO)와 상선 분야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또 서울대·미시간대·MIT 등과 함께 차세대 조선 인재 양성 프로그램도 병행하며 글로벌 협력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남주 기자 calltaxi@seoultime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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