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모인 아태 LNG 기업, “AI 시대 에너지 해법은 LNG...장기 파트너십 구축” 한 목소리

  • 등록 2025.10.31 17:4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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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원 SK 수석부회장 “LNG는 AI 시대 이끌 핵심 파트너…글로벌 협력 확대해야”
SK이노베이션, APEC CEO 서밋에서 ‘아시아 퍼시픽 LNG 커넥트’
美 컨티넨탈, 濠 산토스, 日 도쿄가스 등 6개국 10개사 참여
“LNG, 에너지 전환 핵심…CCS로 지속가능성 강화”
“미 LNG, 아시아 에너지안보 핵심…AI 수요 확대에 기여 기대”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아태지역 주요 에너지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여 액화천연가스(LNG) 산업의 지속가능성과 미국산 LNG의 전략적 역할을 논의하며, 아시아와 미국 간 신뢰 기반 장기 파트너십 구축과 지속적 협력을 다짐했다.

 

31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이번 논의는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APEC 최고경영자 서밋 ‘아시아 퍼시픽 LNG 커넥트’ 세션에서 진행됐다. 행사에는 SK이노베이션, 한화퓨처프루프를 비롯해 미국 컨티넨탈리소시스, 프리포트LNG, 넥스트데케이드, 호주의 산토스, 일본 도쿄가스·오사카가스, 태국 PTT,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등 6개국 10개사 CEO 및 고위 관계자가 참석했다.

 

케이스케 사다모리 국제에너지기구(IEA) 에너지시장·안보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세션에서는 아태 지역 에너지안보를 위한 미국산 LNG의 전략적 중요성과 LNG 산업의 지속가능성 확보 방안이 논의됐다. 참석 기업들은 아태 지역 내 LNG 공급·수요자 간 협력 확대와 안정적 수급,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공동 노력할 것을 재확인했다.

 

‘에너지 전환에서의 LNG 역할과 지속가능성 강화’를 주제로 열린 첫 번째 세션에서는 LNG가 아태 지역의 에너지 안보와 저탄소 전환을 동시에 달성할 핵심 에너지원이라는 의견이 공유됐다. 태국 국영 에너지기업 PTT의 자투롱 워라윗 수라왓타하나 수석부사장은 “LNG와 천연가스는 석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이 적고, 저장과 운송이 용이해 전력 공급 효율이 높다”며 “LNG는 단순한 전환기 연료가 아닌 장기적 인프라 투자로 안정적 공급을 가능케 하는 ‘목적지 연료’”라고 강조했다.

 

도쿄가스의 야오 유미코 전무이사도 “LNG는 에너지 안보, 탈탄소, 경제성을 모두 아우르는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며 “일본 정부가 발표한 제7차 에너지기본계획에서도 LNG를 미래 탄소중립 사회의 주축 에너지원으로 명시하며 안정적 도입과 인프라 투자 지원을 정책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세션에서는 LNG 지속가능성 실현을 위한 실질적 저탄소 솔루션으로 CCS(탄소 포집·저장) 사업 전략이 공유됐다. 호주 산토스의 션 피트 부사장은 “CCS는 상업적 경쟁력이 입증된 저탄소 솔루션으로, 규모의 경제 확보를 위해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페트로나스의 샴사이리 M 이브라힘 부사장은 “말레이시아는 2030년까지 연간 최대 1500만톤 용량의 CCS 허브 3곳을 가동할 계획이며, 국경 간 CO2 수출·수입 협정을 통해 상호 이익을 추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두번째 세션에서는 ‘아태 지역에서의 미국 LNG 전략적 가치’를 주제로, 미국 공급기업과 아시아 수요기업이 미국산 LNG의 경쟁력과 성장 잠재력을 논의했다. 참가자들은 유연한 계약 구조, 가격 경쟁력, 낮은 국가 리스크를 기반으로 미국산 LNG가 아시아 지역의 수급 안정과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SK이노베이션 추형욱 대표는 “SK는 미국 LNG 프로젝트 초기부터 장기계약 바이어로 참여하며 헨리 허브 지수 연동 가격 안정성과 계약 유연성 덕분에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와 효과적 리스크 분산을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미국 상류 자산 투자와 LNG 트레이딩 등 글로벌 밸류체인 파트너십을 강화해 아시아와 미국의 에너지 안보와 지속가능한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사카가스 오카모토 스나오 LNG 글로벌 총괄은 “미국산 LNG는 일본 전력 공급 안정과 에너지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기여하며, 공급 차질과 가격 변동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는 유연한 조달 옵션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프리포트LNG 네이선 윌 최고사업책임자(CCO)는 “SK, 오사카가스 등 아시아의 신뢰할 수 있는 장기 바이어와의 협력이 대규모 프로젝트 파이낸싱과 안정적 성장의 핵심 기반이 됐다”며 “미국은 10여 년 만에 전 세계 LNG 수요의 약 1/4을 공급하는 최대 생산국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AI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인프라 수요 증가에 따른 에너지 필요성도 강조됐다. 컨티넨탈 리소시스 명예회장 해롤드 햄은 “AI 데이터센터의 폭발적 성장으로 실시간 고부하 전력 대응 에너지원 요구가 커지고 있다”며 “LNG 발전은 신뢰도 높고 유연한 핵심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SK그룹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LNG는 더 이상 ‘브릿지 연료’가 아닌 AI 시대를 이끄는 ‘파트너 연료’”라며 “지속가능하고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 보장은 단일 국가나 기업만으로는 불가능하며, 전 세계가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전날 부산 기장군 아난티 앳 부산 코브 호텔에서 열린 전야제 행사 ‘아시아 퍼시픽 LNG 커넥트 나이트’를 통해 네트워킹과 교류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참석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햄 명예회장은 특별 대담에서 “천연가스는 신뢰할 수 있는 경제적 에너지원으로, 에너지 전환이 아닌 ‘에너지 추가’를 의미한다”며 “미국산 LNG는 아태 지역의 공급망 다변화와 안정화에 기여하며, 한·미·일 등 파트너와 협력해 솔루션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남주 기자 calltaxi@seoultime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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