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인 KB뱅크에서 또 다시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초 발생한 부적절 대출 취급 사고에 이어 불과 몇 주 만에 비정상 자금 인출 사고가 확인되면서 현지 내부통제와 전산망 관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일 KB국민은행은 공시를 통해 “지난달 25일 KB뱅크 자금정산 계좌에서 정상적인 출금 요청이 없었음에도 31억8060만원이 인출됐다”고 밝혔다. KB국민은행 측은 사고 발생 직후 이상 거래를 인지하고 해당 계좌 지급 정지 조치를 단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약 30억5000만원을 회수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손실로 추정되는 금액은 약 1억2500만원 수준이다. KB국민은행은 이번 사고 원인에 대해 “현지 전산망 오류 가능성을 포함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 중”이라며 “구체적인 경위는 조사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초에도 KB뱅크 현지 채용 직원이 내부 규정을 어기고 조건에 맞지 않는 대출 18억원을 취급한 사실이 적발돼 배임 사고로 공시된 바 있다. 한달새 50억원 규모의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인도네시아 법인의 리스크 관리 체계가 도마 위에 오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