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생활물가 고공행진속 국민 대표 외식 메뉴인 치킨에 대한 가격 부담이 높아지면서 편의점 즉석 치킨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CU는 이달 컵 닭강정 출시 약 10개월 만에 누적 매출액 50억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최근 몇년간 외식 물가의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CU는 소비자들의 외식비 부담을 덜고자 작년 연말 ‘매콤달콤 컵 닭강정’을 내놓았다.
해당 제품은 성인 한 명이 즐기기에도 넉넉한 220g의 중량을 단돈 4천원 대의 저렴한 가격에 구성해 가성비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유명 프랜차이즈의 치킨 한마리 가격이 2만원을 훌쩍 뛰어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1/4도 안되는 가격에 배부르게 치킨을 맛볼 수 있게 된 것이다.
높은 가성비에 폭발적인 소비자 반응이 이어졌다. 출시 한달 만에 일 평균 매출이 전월 대비 4배 이상 껑충 뛰었다. 조각치킨이 꼬치류 제품을 제치고 판매 최상단에 자리하는 이변을 일으키며 치킨 카테고리 1위 제품인 바삭 순살 치킨 꼬치에 이어 매출 2위에 등극했다. 이같은 반응에 맞춰 CU는 마늘간장, 허니꿀, 와사비마요 등 다양한 맛으로 선택의 폭을 넓혔다.
해당 시리즈는 치킨 성수기인 여름을 기점으로 판매에 가속도가 붙으며 현재까지 누적 120만개가 팔려나갔다. 이는 무려 50억원이 넘는 매출로 현재도 치킨 연간 매출 2위를 지키고 있다. 해당 시리즈의 인기는 치킨 전체 매출까지 견인하고 있다. CU의 연도별 전년 대비 즉석 치킨의 매출신장률을 보면, 2022년 35.6%, 2023년 51.0%, 2024년 40.1%로 매년 큰 폭으로 늘어왔다. 올해(1~9월) 역시 27.1%만큼 매출이 늘었다.
실제 컵 닭강정을 필두로 최근 편의점 치킨이 크게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1~2인 가구가 먹기에 적당한 용량과 합리적인 가격, 다양한 입맛을 겨냥한 제품들 때문이다. 24시간 언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는 편의점의 높은 접근성도 또다른 인기 요인이다.
최근 치킨 업계를 중심으로 가격은 유지한 채 용량을 줄이는 슈링크플레이션이 번지고 있는 가운데, 편의점은 오히려 중량 대비 가격을 높인 가성비 제품을 지속 선보이며 알뜰한 대체 구매처로서 역할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흐름 속에서 CU는 이달 가성비를 더욱 높인 ‘매콤달콤 안심 컵 닭강정’도 선보인다. 소컵(220g, 3,900원), 대컵(660g, 11,700원) 2가지 사이즈로 선택지도 늘렸다. 국내 프랜차이즈의 닭강정 400g 가격(12,000원)과 비교하면, 약 40%나 저렴한 가격에 동일 중량의 닭강정을 맛볼 수 있다.
CU는 기존 제품에 쓰인 브라질산 닭다리살의 수입 가격이 지속 인상되자, 국내 중소 협력사와 함께 국내산 계육의 안심을 사용한 닭강정을 기획함으로써 보다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을 출시하게 됐다. BGF리테일 HMR팀 윤승환 MD는 “국민 음식으로 불리던 치킨 가격이 약 3만원에 육박하면서, 소비자들 사이 편의점이 저렴한 가격의 치킨 가게로 안착하고 있다”며, “최근 즉석조리 치킨의 매출이 크게 뜀에 따라 CU는 앞으로도 가성비를 높인 신상품들을 적극적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