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법인카드 유흥업소 결제액 6000억원..."55% 룸살롱"

  • 등록 2025.09.15 19: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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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국회 김영진 의원 제출 자료...유흥업소 사용액 전년보다 4.5%감소
단란주점 요정 극장식식당 등 사용...작년 접대비 16.2조원…전년비 5.7%↑
골프장 접대비 2년만에 2조원대 재진입....접대비 공제 한도 축소 필요성 제기

[서울타임즈뉴스 = 허성미 기자] 지난해 기업들이 유흥업소에서 지출한 법인카드 사용액이 60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룸살롱에서만 3200억원 이상이 쓰이며 유흥업소 전체 지출의 절반을 웃돈 것으로 파악됐다.

 

1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법인들이 접대비 명목으로 지출한 금액은 총 16조2054억원으로 전년대비 5.7% 증가했다. 이중 유흥업소에서 결제된 법인카드 사용액은 5962억원으로 전년(6244억원)보다 4.5% 감소했다.

 

유흥업소 법인카드 사용액은 2020년 4398억원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2021년 2120억원까지 급감한 뒤 이듬해인 2022년 5638억원, 2023년 6244억원으로 다시 증가세를 보였다. 최근 5년간 유흥업소에서 사용된 법인카드 누적액은 2조4362억원에 달한 셈이다.

 

세부 업종별로는 룸살롱이 3281억 원으로 전체의 55%를 차지했다. 이어 단란주점(1256억원), 요정(723억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극장식 식당(534억원), 나이트클럽(168억원) 등에서도 법인카드 사용이 빈번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골프장에서 결제된 법인카드 사용액은 2조585억원으로 전년(1조8712억원)대비 10% 늘었다. 골프장에서 사용하는 법인카드 사용금액이 2년 만에 다시 2조원대에 진입한 것이다.

 

김영진 의원은 “과세당국은 유흥업소에서 사용한 업무추진비에 대해 공제 한도 축소를 검토해야 한다”며 “기업들도 불필요한 접대비를 줄이고 연구개발(R&D) 등 생산적 투자에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허성미 기자 hherli1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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