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금천 이어 부천까지”...KT 소액결제 해킹 피해 신고 접수

  • 등록 2025.09.09 13: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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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만원 피해 추가 확인…경찰·과기부, 현장조사

[서울타임즈뉴스 = 허성미 기자] KT 가입자를 겨냥한 무단 소액결제 피해가 경기 광명·서울 금천에 이어 경기 부천에서도 발생했다. 동일 아파트 거주자까지 포함된 집단 피해가 확인되면서 통신망 보안 취약성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부천 소사경찰서는 지난 5∼7일 사이 KT 고객으로부터 소액결제 피해 관련 신고 5건을 접수했다고 9일 밝혔다. 피해자들은 지난 1∼2일 새벽 시간대 자신도 모르게 모바일 상품권 구매와 교통카드 충전 명목으로 수십만원이 빠져나갔다고 진술했다.

 

신고된 피해액은 총 411만원이다. 이중 73만원은 모바일 상품권 결제로 확인됐다. 피해자 5명중 4명은 부천 소사구 괴안동 동일 아파트 거주자다. 다른 1명은 경기 고양시에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광명시에서는 61건(3800만원), 금천구에서는 13건(780만원)의 소액결제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피해자들은 공통적으로 악성 앱 설치나 스미싱 링크 접속 경험이 없다고 진술해 수법이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광명·금천 지역에서 발생한 74건을 병합 수사를 벌이고 있다. 부천 사건도 이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중계기 해킹, 중간자 공격(MITM), 복제폰 악용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지만 아직 뚜렷한 단서는 나오지 않았다.

 

KT는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상품권 소액결제 한도 축소, 비정상 결제 패턴 실시간 차단 시스템 강화, 피해 고객 납부 보류 및 전용 상담센터 운영 등 긴급 조치에 나섰다. 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사이버 침해 사실을 신고해 현장 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허성미 기자 hherli1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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