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 회장, 美 기업인과 연쇄 회동…“K푸드·K컬처로 글로벌 확장 가속”

  • 등록 2025.08.26 15:4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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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A 찰스 리브킨, 엔비디아 젠슨 황 등과 만남…CJ 美사업 논의
누적 투자금액 8조원…CJ제일제당·대한통운 등에 투자 이어가
미국 누적 투자금액 8조원에 육박…현지 직원 1만2천명

[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한미 정상회담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해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찰스 리브킨 모션 픽처(MPA) CEO 등 현지 기업인들과 전방위적 협력 논의에 나섰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윌러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해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찰스 리브킨 모션 픽처(MPA) CEO 등 미국 주요 기업인들과 환담했다. 이번 만남에서는 K푸드와 K컬처를 중심으로 CJ그룹의 미국 내 사업 전략과 협력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CJ그룹은 1978년 LA 사무소를 개설한 이후 미국을 글로벌 핵심 거점으로 삼고 식품, 물류, 콘텐츠, 리테일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왔다. 지금까지 약 8조원을 투자했으며, 현재 미국 현지 직원은 1만2000명에 달한다.

 

특히 식품 부문은 미국 내 성과가 두드러진다. CJ제일제당은 냉동식품 자회사 슈완스를 통해 사우스다코타주에 5억5000만달러를 투입, 2027년 완공 예정인 신규 공장을 건설 중이다.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만 약 4조7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비비고 만두’와 ‘슈완스 피자’가 각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물류 부문에서는 CJ대한통운이 한국해양진흥공사와 협업해 시카고·뉴욕 물류센터 건설에 2억2800만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조지아·캔자스 등지에는 콜드체인 인프라를 확대하며 북미 물류망을 강화하는 중이다.

 

리테일 부문에서도 확장이 이어진다. CJ푸드빌은 현재 30개 주에서 뚜레쥬르 매장 170곳을 운영하며 7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올해 말 조지아주에 연간 1억 개 빵을 생산할 수 있는 9만㎡ 규모의 공장을 준공할 예정이다. 또한 CJ올리브영은 내년 중 미국에 첫 오프라인 매장을 열 계획이다.

 

콘텐츠 사업 역시 활발하다. CJ ENM은 2022년 미국 제작사 피프스시즌(옛 엔데버콘텐트)을 인수했고, CGV는 미국 내 4DX 58개관, SCREENX 85개관을 운영 중이다. 올 상반기 북미 시장에서 박스오피스 매출이 전년 대비 47% 성장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한편, 이번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한국 기업들은 총 1500억달러(약 200조원)의 대미 투자를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CJ그룹의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계는 이번 방미를 계기로 K푸드와 K컬처 중심의 미국 내 확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CJ그룹 관계자는 “미국은 그룹의 글로벌 사업 핵심 거점”이라며 “식품, 물류, 콘텐츠, 리테일 등 전 분야에서 현지 투자를 강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연옥 기자 box@seoultime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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