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이마트24가 대한민국 편의점 최초로 인도에 진출한다.이마트24는 인도 현지법인 ‘정브라더스’와 손잡고 21일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푸네 지역에 인도 1호점인 BHS점을 오픈했다. 푸네는 인도의 경제 중심지중 한 곳으로 IT, 자동차 회사를 비롯해 다수의 한국 기업이 산업단지를 형성하고 있으며, 인도 정부가 발표한 ‘생활 용이성 지수’ 전체 111개 도시 중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마트24는 푸네 지역이 경제 중심지인데다 인도시장 개척 1세대로 이미 ‘카페 피터(Café Peter)’ 외 28개의 프랜차이즈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정브라더스(대표: 피터 정, Peter Jung) 운영 노하우가 더해져 안정적인 인도 진출은 물론 점포 확대를 위한 전초기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마트24 BHS점은 총 12층 규모의 솔리테어 비즈니스 허브 내 1~2층 복층 형태로 들어섰으며, 편의점으로 운영되는 공간은 1층 55평(182㎡)과 2층 25평(82㎡)을 합쳐서 총 80평(264㎡)이다. 1층은 내부 24석, 외부 32석의 취식 공간과 스낵, 가공식품 등의 한국 편의점 상품을 판매하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카운터에서는 떡볶이, 핫도그, 김밥, 비빔밥 등 K-스트릿푸드와 다양한 커피음료 및 베이커리 상품도 판매한다.
무엇보다 해외에서 인기있는 K-라면을 고객이 직접 끓여먹는 셀프 방식이 아닌 직원들이 직접 라면을 끓여서 제공하는 등 인도인의 소비패턴을 반영한 운영 방식이 특징이다. 이마트24는 외식문화가 발달한 인도에서 BHS점의 다양한 즉석 간편식이 밖에서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하고 귀가하는 인도인들의 식문화와 만나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콘텐츠로 가득 찬 2층은 한국 셀프 포토부스 전문기업인 ‘아르고(ARGO)’의 ‘인스포토’와 협업해 젊은 인도 고객들이 K-포토부스를 직접 경험하고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주로 SNS 등을 통해서만 볼 수 있었던 캐릭터 머리띠, 안경 등 다양한 촬영 소품을 함께 비치해 인도 고객들도 한국과 동일한 방식으로 포토부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추가로 자신의 핸드폰에 사진과 영상을 다운받아 가족과 지인에게도 공유할 수 있는 기술을 담아 자연스럽게 이마트24를 홍보할 수 있는 전략도 마련했다. 또 2층 화장품 코너에는 인도 기반 K-뷰티 플랫폼인 ‘리메세(Limese, 인도를 주 무대로 하는 K-뷰티 전문 유통 플랫폼)’와 협력해 한류에 관심이 많은 인도 고객들이 K-뷰티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공간 등을 연출했다.
이마트24는 편의점의 주된 고객층이 10~30대 젊은 세대이고, 최근 한류 및 K-푸드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 인구수 1위이자 평균연령 28세인 젊은 나라 인도에서의 한국 편의점 사업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이번 인도 1호점 오픈식에는 유동완 인도 뭄바이 총영사, 강인석 이마트24 상무(COO), 피터 정 정브라더스 대표, 비나약 사닐 솔리테어(현지 디벨로퍼) 부회장, 시리람 마네 푸네 지역 정치인 등이 참석해 인도 최초 한국 편의점 진출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마트24와 브랜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정브라더스’는 이번 1호점 오픈을 시작으로 연내 2호점까지 오픈할 예정이다. 더불어 내년 2개점 출점 포함 총 4개점을 통해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으로 전환함과 동시에 인도의 다른 지역으로도 출점 확대를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24 최진일 대표이사는 “인도는 그 어느 나라보다 젊고 많은 인구를 보유한 만큼 다양한 K-콘텐츠들을 보유한 이마트24와 큰 시너지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인도의 높은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이마트24만의 브랜드와 상품을 통해 현지에서 강력한 우위를 점하고, K-편의점이 성공적으로 안착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