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빌 게이츠 회동…글로벌 사회공헌 협력 논의

  • 등록 2025.08.22 16: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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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게이츠재단, ‘RT 프로젝트’ 이어 제2의 협력 모색
이재용 회장, 빌 게이츠 이사장 22일 삼성 서초 사옥서 오찬
재계 총수 잇따라 만난 게이츠, 보건·에너지 분야 협력 확대 행보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2일 서울 서초 삼성전자 사옥에서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과 만나 글로벌 사회공헌(CSR)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회장과 게이츠 이사장 두 사람은 이날 오찬을 함께하며 사회적 난제 해결을 위한 공동 프로젝트 추진 가능성을 폭넓게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과 게이츠재단의 인연은 이미 깊다. 양측은 지난 2011년부터 하수처리 시설이 부족한 저개발 국가를 대상으로 신개념 위생 화장실을 보급하는 ‘RT(Reinvented Toilet·재발명 화장실) 프로젝트’를 함께 추진한 바 있다. 당시 삼성은 배출수 100% 재활용, 유해 배기가스 저감, 소형화 기술 등을 개발해 게이츠재단의 요구 조건을 충족시켰다.

 

이 과정에서 이 회장은 재단이 제안한 개발 비용 지원을 거절하고 “삼성의 기술로 인류 과제 해결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회동은 두 사람이 수년간 이어온 교류의 연장선상에 있다. 게이츠 이사장은 방한 때마다 이 회장과 만나 협력 방향을 논의해 왔다.

게이츠 이사장은 또 삼성전자가 개발한 ‘갤럭시Z 폴드4’를 직접 사용하며 이 회장과의 친분을 드러내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만남이 ‘제2의 RT 프로젝트’와 같은 신규 글로벌 CSR 사업을 구체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흘러 나오고 있다.

 

한편, 게이츠 이사장은 이번 방한 기간 동안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과 연쇄 회동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만찬을 갖고 소형모듈원자로(SMR)와 백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22일 오전에는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과 만나 차세대 원전 기술 협력 가능성을 검토했다. 또 이재명 대통령과도 보건·산업 협력 관련 의견을 교환하며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남주 기자 calltaxi@seoultime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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