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최태원·정의선 등 총수 총출동···이재명 대통령 방미 ‘경제사절단’ 윤곽

  • 등록 2025.08.21 18:5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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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조선·원전 등 전략산업 총망라···美 투자 확대 논의
4대 그룹 총수 포함 15명 동행···‘깜짝 투자 발표’ 가능성
한미 통상·공급망 협력 강화···동맹 기반 경제 시너지 모색

[서울타임즈뉴스 = 허성미 기자]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한미 정상회담에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대거 동행한다.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을 비롯해 원전·조선·바이오·IT 기업 대표들까지 총 15명 규모의 경제사절단이 워싱턴DC를 찾는다. 반도체·조선·원전 등 전략산업 협력과 함께 미국내 투자가 주요 의제로 떠오르며,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대규모 투자 계획이 발표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이번 경제사절단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류진 풍산 회장 겸 한국경제인협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재현 CJ 회장, 허태수 GS 회장,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도 합류한다. 롯데는 동행하지만 신동빈 회장의 참석 여부는 불투명하다.

 

사절단의 공통점은 미국 현지에서 굵직한 사업을 진행중이라는 점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테슬라·애플과 대규모 계약을 체결하며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증설과 제3 반도체 공장 신설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주에 고대역폭메모리(HBM) 후공정 공장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8년까지 미국에 21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시간·애리조나 단독 공장과 현대차·혼다 합작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특히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를 이끄는 김동관 부회장과 정기선 수석부회장이 이번 사절단의 핵심 인물로 꼽힌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소형모듈원자로(SMR) 협력을, 대한항공은 보잉과의 48조 원 규모 항공기 계약을 기반으로 항공우주 협력을 확대할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현지 바이오기업 공장 인수 후속 조치를 내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네이버 최수연 대표는 인공지능(AI) 협력 방안을,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은 공급망 재편 흐름에 맞춘 전략광물 수출 확대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CJ는 식품·콘텐츠 사업 확장을, GS는 LNG 추가 도입과 에너지 신사업을 검토 중이다. 

 

한편,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경제사절단보다 앞서 미국으로 출국해 미 정부 관계자들과 사전 조율에 나선다. 정상회담에서는 반도체·조선·원전 등 핵심 산업 협력 방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양국 정상의 정치·외교적 협력뿐만 아니라, 공급망 재편과 신산업 투자를 둘러싼 경제적 동맹 강화를 확인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허성미 기자 hherli1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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