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http://www.seoultimes.news/data/photos/20250834/art_17556854310171_640d80.jpg?iqs=0.560414070359361)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지난달 카드론 잔액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여 주목된다. 6·27 가계대출 규제와 3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시행이 본격화되면서 신용카드 회사들의 대출 취급이 위축된 결과로 풀이된다.
20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카드 등 9개 카드사의 카드론 잔액은 42조4878억원으로, 전월(42조5148억원)보다 소폭 감소했다. 6월에도 분기 말 부실채권 상각 효과로 줄어든 데 이어 2개월 연속 감소세다.
업계는 가계부채 관리 강화를 위한 규제가 직접적인 요인이라고 보고 있다. 6·27 대책에 따라 카드론은 연 소득 100% 이내에서만 한도가 설정되며, 7월부터는 카드론이 기타대출로 분류돼 1.5%의 스트레스 금리가 일괄 적용됐다. 이로 인해 신규 대출이 위축되고 기존 차주들의 상환 부담도 커진 상황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가계대출 규제 시행 이후 카드사들이 리스크 관리에 신중해졌다”며 “하반기에도 공격적으로 카드론 취급을 늘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부적으로 보면, 현금서비스와 리볼빙 잔액도 함께 감소했다. 7월 말 현금서비스 잔액은 6조2658억원으로 6월 말(6조3113억원)보다 455억원 줄었고, 결제성 리볼빙 이월잔액은 6조7872억원으로 전월(6조8111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다.
반면 대환대출 잔액은 오히려 증가했다. 7월 말 대환대출 잔액은 1조5282억원으로 6월(1조4284억원)보다 늘었더,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대출 규제로 추가 대출이 어려워진 취약 차주들이 기존 카드론을 갚기 위해 다른 카드사에서 다시 대출을 받는 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