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업계, 석화 NCC 25% 감축 추진

  • 등록 2025.08.20 15:4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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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침체와 수요 위축 따른 경영난 타개 방안 필요
"기업들 재편안 가져와야 맞춤 지원"…정부 연말 시한 '통첩'
과잉설비 감축·재무 건전성·지역 충격 최소화 '3대 방향' 제시
3개 석화단지서 추진…여수 이어 서산도 산업위기지역 지정 검토

[서울타임즈뉴스 = 허성미 기자] 석유화학 업계가 글로벌 경기 침체와 수요 위축에 따른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대규모 구조 개편에 나선다. 정부와 업계는 나프타분해시설(NCC) 생산 능력을 최대 25% 감축하는 공동 대응 방안을 추진하는 한편 ‘자구 노력 우선, 정부 지원 후속’ 원칙 아래 상호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구윤철 경제부총리 주재로 열린 산업 경쟁력 강화 관계 장관 회의에서 ▲과잉 설비 감축 및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 전환 ▲재무 건전성 확보 ▲지역경제·고용 충격 최소화라는 3대 구조 개편 방향을 제시했다. 동시에 ▲3대 석유화학단지 동시 개편 ▲충분한 자구 노력 ▲정부 종합 지원 패키지라는 지원 원칙도 함께 내놨다.

 

이에 발맞춰 NCC를 보유한 10개 석유화학 기업 관계자들은 이날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김정관 산업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석유화학산업 재도약을 위한 자율 협약식'을 열고 총 270만∼370만t 규모의 NCC를 감축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이는 현재 국내 전체 NCC 생산능력 1470만t의 18∼25%에 해당하는 양이다.

 

이같은 감축 목표는 한국화학산업협회가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을 통해 진행한 컨설팅 용역을 바탕으로 도출됐다. 업계는 연말까지 정부의 방향에 맞춘 사업 재편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며, 정부는 이를 검토해 금융·세제·R&D·규제 완화 등을 담은 맞춤형 지원을 제공할 방침이다. 다만, 정부는 감산에 소극적이거나 무임승차를 노리는 기업에는 지원을 배제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구윤철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노력을 통해 속도감 있게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연말이 아니라 다음 달이라도 제출할 각오로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업계 구조조정 과정에서 지역경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지난 5월 여수를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한 데 이어 충남 서산을 추가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최남주 기자 calltaxi@seoultime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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