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http://www.seoultimes.news/data/photos/20250834/art_17555107198313_a0ed5d.jpg?iqs=0.36650160759838324)
[서울타임즈뉴스 = 허성미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4대 시중은행 직원들의 평균 급여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국내 주요 대기업을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자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상반기 1인당 평균 급여는 635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6050만원보다 300만원가량 증가한 금액이다. 은행별로는 하나은행이 6800만원으로 연봉이 가장 높았다. KB국민·신한·우리 등 나머지 3개 은행은 각각 6200만원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삼성전자 6000만원, LG전자 900만원, 카카오 5800만원, 현대차 4500만원 등 국내 대표 대기업 수준을 웃도는 규모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이 이어질 경우 올해 4대 시중은행 직원들의 평균 연봉이 1억2000만 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금융지주 차원의 성과도 눈에 띈다. 올해 상반기 4대 금융지주의 평균 급여는 반기 기준 처음으로 1억원을 넘어섰다. KB금융이 1억12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우리금융이 1억500만원, 하나금융이 9500만원, 신한금융이 92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같은 고액 보수의 배경에는 사상 최대 규모의 실적이 자리잡고 있다. 4대 금융지주는 올해 상반기 10조325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반기 기준 10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금리 인하 기조에도 불구하고 예금금리를 낮추고 대출금리를 유지하거나 상향 조정하면서 안정적인 이자이익을 확보한 데다 수수료 수익 등 비이자이익 개선 영향이 크다.
은행권의 성과급과 급여 수준이 연일 주목받는 가운데 정부의 압박도 거세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금융기관들이 손쉬운 주택담보대출 같은 이자 장사에만 의존하지 말고, 미래 성장 동력 확충과 투자 확대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시중은행의 이자장사를 질책하고 나선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