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월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6경제단체·기업인 간담회 모습. 사진 왼쪽부터 구광모 LG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 대통령, 정의선 현대차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사진=연합뉴스]](http://www.seoultimes.news/data/photos/20250833/art_17553550193841_cd02e3.jpg?iqs=0.06865047193924867)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최근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의 대외 행보가 활발했다. 우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17일간의 미국 출장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고, “내년 사업 준비를 했다”고 짧게 말을 남겼다. 그는 귀국 직후 대통령 임명식과 한미 정상회담 경제사절단 일정도 소화했다.
한-베트남 또 럼 서기장 방한과 관련, 총수들으,L 해외 협력 행보도 눈에 띈다. 최태원 SK 휘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등 대기업 총수들이 이재명 대통령이 마련한 또 럼 베트남 당서기장 내외 국빈 만찬에 참석했고, 최태원 회장은 ‘한-베 비즈니스 포럼’을 주최했다.
김남정 동원 회장은 부산 신항에서 베트남 당 서기장을 맞아 해양·물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은 또 럼 서기장의 연세대 명예박사 수여를 추천하며 민간 외교 행보를 이어갔다.
CEO의 현장경영도 뚜렷했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현대제철 당진공장을 방문해 친환경 소재 개발 현황을 점검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강릉 신라모노그램 현장을 직접 점검했고,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김경문 한화이글스 감독의 KBO 통산 1000승 달성을 축하하며 각별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콜마그룹 윤동한 회장은 장남인 윤상현 부회장과경영권 갈등 후 처음으로 단독 회동을 갖고 화해 가능성을 열었다. 이정헌 넥슨 대표는 파업 사태와 관련해 “게임 서비스 중단은 없다”고 못 박았다. 총수 보수 현황에서는 박정원 두산 회장이 상반기 163억원을 수령하며 1위를 차지했고, 김승연 한화 회장과 신동빈 롯데 회장이 뒤를 이었다.
![17일 일정의 미국 출장을 마치고 15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연합뉴스]](http://www.seoultimes.news/data/photos/20250833/art_17553543877146_3e9986.jpg?iqs=0.01542517687655931)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방미 17일 만에 귀국=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7일간의 미국 출장 일정을 마치고 15일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짧게 “내년 사업 준비하고 왔다”는 메시지를 남긴 그는 곧바로 업무 복귀에 나섰다. 이번 출장에서 이 회장은 테슬라·애플·엔비디아 등 주요 글로벌 빅테크 경영진과 연쇄 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삼성전자가 테슬라와 약 23조 원 규모의 파운드리 계약을 체결하고, 애플 차세대 아이폰 이미지센서 공급을 확정하는 등 핵심 사업 협력에 직접 관여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베트남 국빈 만찬, 재계 총수 총출동=이재명 대통령 내외가 주최하는 또 럼 베트남 당서기장 내외 국빈 만찬에 재계 총수들이 총출동한다. 눈에 띄는 건 재계 인사들이다. 이날 만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베트남에 활발히 진출해온 대기업의 총수들이 참석한다. 또 금융권에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등 금융계 인사들도 함께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해외 출장으로 불참했다.
◆최태원 SK 회장, “한·베 협력으로 위기 돌파”=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500여명의 양국 기업·정부 인사가 참석한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 개회사에서 “한국과 베트남은 위기 속 최적의 파트너”라며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그는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지정학 갈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연대와 협력으로 성장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행사에서는 SK이노베이션·HD한국조선해양 등 국내 기업과 베트남 기업이 에너지·조선·공급망 협력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포럼은 11년 만에 방한한 베트남 서기장을 맞아 성사된 자리다.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 베트남 당 서기장과 환담=김남정 동원그룹 회장이 부산 신항 동원글로벌터미널(DGT)에서 베트남 최고지도자 또 럼 당서기장을 맞이해 환담했다. 김 회장은 또 럼 서기장과 양국간 해양·물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동원그룹은 이미 베트남에 식품·포장재 계열사를 운영중이다. 또 현지 마산그룹을 비롯한 다국적 기업에 포장재를 공급하고 있다. 동원그룹은 베트남 시장을 거점으로 북미 등 해외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김 회장은 “민간 외교관 역할을 다해 상호 경제 성장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 회장 겸 SK그룹 회장. [사진=대한상공회의소]](http://www.seoultimes.news/data/photos/20250833/art_17553546226123_e20abd.jpg?iqs=0.4795471784924079)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또 럼 서기장 명예박사 추천=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의 연세대 명예 정치학 박사 학위 수여를 추천했다. 조 부회장은 오랜 기간 한·베트남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과 APEC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양국 협력을 이끌어왔다. 추천서에서 그는 럼 서기장의 개혁·개방 리더십이 베트남을 글로벌 공급망 허브로 도약하게 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명예박사 수여는 단순한 외교 제스처를 넘어 조 부회장의 민간 외교 활동 성과라는 분석이다. 조 부회장은 “교육·경제·문화 등 다양한 분야로 협력이 확장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 현대제철 당진공장 방문=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1일 충남 당진의 현대제철 공장을 방문해 자동차용 강판 생산 현황과 연구개발 성과를 점검했다. 그는 열연·제강공장과 기술연구소를 둘러보며 탄소저감 기술, 미래 모빌리티 소재, 스마트팩토리 구축 현황을 확인했다. 현대제철은 현대차·기아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고급 강판을 공급하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해에도 당진공장을 방문해 연구 인력을 격려한 바 있다. 업계는 이번 점검이 전기차 시대에 맞춘 초고강도 강판 및 친환경 소재 경쟁력 확보 차원이라고 해석한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강릉 신라모노그램 직접 점검=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강릉 신라모노그램 개장 직후 쏟아진 고객 불만에 직접 현장을 점검했다. 지난 7일 개장 일주일 만에 강릉을 찾은 그는 객실 청소 상태와 체크인 절차 등을 살펴보며 개선책 마련에 나섰다. 신라모노그램은 917실 규모의 호텔·레지던스를 갖췄다. 가족형 객실과 커플 대상 특화 시설을 갖춰 차별화를 시도했지만, 서비스 안정화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평가다. 이 사장은 주총에서 “위탁사업 확대를 통한 매출 극대화”를 강조한 바 있어, 현장 점검은 브랜드 위상 관리 차원의 행보로 해석된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김경문 감독 KBO 통산 1000승 축하=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김경문 한화이글스 감독의 KBO 통산 1000승 달성을 축하하며 각별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 회장은 “최고 명장의 리더십이 이글스의 새로운 역사와 함께 영원한 전설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전하며 감독과 선수단의 노고를 치하했다. 현재 한화는 58승 37패 3무로 선두를 달리며 26년 만의 우승에 도전 중이다. 김 회장은 40년간 구단을 이끌며 선수단 지원에 적극적이다. 스마트TV, 헤드셋, 스테이크 세트 등 세심한 격려를 아끼지 않으며 “이글스가 다시 정상에 서는 날을 꼭 보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김승현 한화그룹회장. [사진=한화] ](http://www.seoultimes.news/data/photos/20250833/art_17553543887144_492351.jpg?iqs=0.8808572636088152)
◆윤동한·윤상현 부자, 경영권 갈등 후 첫 회동=콜마그룹 창업주 윤동한 회장이 장남인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이 경영권 분쟁 이후 처음으로 단독 회동을 가졌다. 윤 부회장은 최근 갈등 상황에 대해 아버지에게 사과했고, 윤 회장이 저녁 식사를 제안하며 화해 무드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콜마그룹은 윤 부회장이 2019년 지분 증여로 최대주주가 됐지만, 동생 윤여원 대표가 이끄는 콜마비앤에이치 경영을 둘러싼 갈등이 불거지며 가족간 대립으로 확대됐다. 윤 부회장은 “직접 소통을 이어가겠다”고 밝혀, 대화 국면 전환 가능성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이정헌 넥슨 대표, “보상체계 유지·게임 중단 없다”=이정헌 넥슨 일본법인 대표는 최근 네오플 노조의 파업 사태와 관련해 “기존 보상체계를 유지하며 게임 서비스 중단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급격한 보상 변화는 없으며, 인재 유치 경쟁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 대표는 내년 ‘마비노기 모바일’ 글로벌 진출도 예고하며 잠재 수요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업계에서는 노조와의 갈등 관리와 신작 흥행 여부가 넥슨 실적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두산 박정원 회장, 상반기 보수 163억원 ‘총수 연봉킹’=올해 상반기 국내 그룹 총수중 보수 1위는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박 회장은 급여 17억5000만원, 성과급 56억3000만원, RSU 89억3000만원을 포함해 총 163억원을 수령했다. 이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124억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98억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92억원, 이재현 CJ 회장이 92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조 회장은 전년대비 27억원 넘게 보수가 증가했고, 이 회장은 지주사와 제일제당에서 각각 연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