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구 회장, 구두끈 고쳐 맨다"...금호석유화학, R&D 강화로 불황 '정면돌파'

  • 등록 2025.07.29 12: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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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불황 돌파 위해 ‘미래형 R&D’ 강화 전략
친환경 솔루션 강화, 바이오·지속가능소재 확대
中 공급과잉 대응 …고부가 스폐셜티 제품 전환 방점
고성능 SSBR·DEVO 공정 등 차세대 합성고무 기술 확보
금호피앤비, 바이오 에폭시·무용제 제품 상업화…설비 투자 착수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이 구두 끈을 다시 고쳐매고 있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중국발 저가 공세가 한창인 가운데 금호석유화학그룹이 연구개발(R&D) 중심의 사업 체질 혁신에 다시 가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이를 통해 시장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 및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 위기를 새로운 성장의 기회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지난해 합성고무와 합성수지 부문에서 신제품 상업화, 생산성 향상, 원가 절감 등을 동시에 추진하며 실질적인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바 있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올해도 이를 기반으로 ▲친환경 자동화 솔루션 확대 ▲바이오 기반 신소재 개발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 전환 등 기술 중심의 미래 전략을 본격화한다는 각오다. 

 

◆전기차 타이어용 고성능 소재 SSBR 연구 강화=금호석유화학은 전기차 시장 확대에 맞춰 고성능 타이어 소재인 SSBR(溶液중합형 스티렌-부타디엔고무)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전기차 수요의 일시적 둔화에도 불구하고 타이어 수명 연장, 연비 개선 등 고객 맞춤형 소재 개발로 시장 주도권을 강화할 계획이다.

 

사탕수수 기반 바이오 원료와 고기능화 기술을 결합한 친환경 합성고무 파일럿 제조기술도 확보했으며, 에너지 절감과 탄소 배출 저감 효과를 갖춘 ‘탈솔벤트(DEVO) 공정’ 상업화를 목표로 연구를 진행 중이다.

 

◆계열사별 친환경 기술 개발 박차=계열사들도 각자의 전문 분야에서 미래 대비에 나서고 있다. 금호피앤비화학은 에폭시 수지 기술을 중심으로 무용제·수용성 에폭시와 바이오 기반 저탄소 에폭시 수지 개발에 힘쓰고 있다.

 

VOC(휘발성 유기화합물) 저감이 가능한 소재는 이미 상업 생산 단계에 돌입했으며, 선박·바닥재 등 적용 분야 확대를 위해 물성 개선 연구도 지속 중이다. 올해에는 저탄소 제품 생산을 위한 설비 투자와 바이오 인증 획득을 추진한다.

 

금호미쓰이화학은 폴리우레탄 응용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식물성 소재를 활용한 친환경 폴리우레탄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인증을 앞두고 있으며, 폐 폴리우레탄을 열분해해 재활용하는 기술도 준비 중이다. 이를 통해 비용 절감과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동시에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금호폴리켐은 특수합성고무 EPDM을 중심으로 전기차 소음 저감과 경량화 소재 등 미래형 모빌리티 대응 기술을 강화한다. 하반기에는 친환경 공정 실증 평가에 나서 현장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태양광 발전 부품 및 열전도·절연성 소재 등 신규 응용 분야를 확대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R&D 중심 체제로 재도약 기반 마련=금호석유화학그룹은 R&D 중심 체제를 구축해 고부가 제품을 확대하고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마련하는 동시에, 혁신 기술을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에 집중한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앞으로도 급변하는 산업 환경 속에서 친환경·스페셜티 제품 중심의 연구개발을 강화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친환경 전환과 기술 혁신을 통해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을 정면 돌파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는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남주 기자 calltaxi@seoultime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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