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명의 뚝심 통했다" LG에너지솔루션 2분기 ‘A학점'…AMPC 제외해도 6분기 만에 ‘흑자 전환’

  • 등록 2025.07.07 16: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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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4922억원…북미 ESS 본격 생산에 수익성 개선 신호
AMPC 제외 영업익도 흑자…원가 절감·고수익 물량 확대 주효
북미 ESS 양산 개시, 고수익 제품 확대…하반기 기대감 ‘업’

공급망 확대·리사이클 사업도 가속…中·日 기업과 전략적 협력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LG에너지솔루션 김동명 대표가 모처럼 함박웃음을 지었다. LG에너지솔루션이 2올해 2분기 시장의 기대치를 훨씬 웃도는 짭짤한 실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보조금(AMPC)을 제외한 실질 영업이익도 6개월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LG에너지솔루션 김동명호(號)가 본격적인 경쟁력 회복의 신호탄을 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동명 대표의 일거수 일투족에 배터리업계의 시선이 쏠이는 이유다. 

 

LG에너지솔루션은 7일 공시를 통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49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제시한 시장 전망치(3150억 원)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전 분기 실적과 비교해도 증가폭이 31.4%에 달한다. 같은 기간 매출은 5조5654억 원으로, 전년보다 9.7%, 전 분기대비 11.2% 감소했다. 유럽 완성차 업체들의 보수적인 생산 운영과 ESS 생산지 조정에 따른 중국 물량 축소가 영향을 미쳤다.

 

이번 실적에서 주목할 부분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아래 제공되는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보조금 4908억 원을 제외하고도 14억 원의 흑자를 냈다는 점이다. 이는 2023년 1분기 이후 6개 분기 만에 실질 영업이익이 플러스로 전환된 것이다. AMPC는 미국 내에서 배터리를 생산하는 기업에 제공되는 세액 공제로, LG에너지솔루션은 미시간, 테네시, 오하이오 등에서 가동 중인 공장에서 해당 혜택을 받고 있다. 보조금 수령 규모는 이번 분기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수익성 개선은 북미향 고수익 제품 비중 확대, 에너지저장장치(ESS) 현지 생산 개시, 물류비 절감과 생산효율 개선 등 원가 절감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최근에는 글로벌 주요 배터리 제조사 중 최초로 미국 미시간 홀랜드 공장에서 ESS용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대규모 양산에 돌입했다.

 

배터리업계 한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의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 재편과 공급망 리밸런싱, 공정 자동화 등이 성과를 내고 있다”며 “LFP 및 46시리즈 등 차세대 경쟁력 있는 배터리 제품이 하반기 실적 반등의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중국 체리자동차에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하는 데 성공하며, 중국 시장 내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일본 도요타통상과 손잡고 미국 내 리사이클 합작법인 ‘GMBI’를 설립하는 등 배터리 자원 순환 체계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 반등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 이진명 연구원은 “유럽 재고조정 이후 점진적인 수요 회복과 북미 LFP 본격 가동이 맞물리며 하반기 실적 기여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남주 기자 calltaxi@seoultime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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