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협력업체 노사 임단협 잠정 합의...노조원 고공농성 중단키로

  • 등록 2025.06.18 14:3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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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한화오션 협력업체 노사가 임금 및 단체협상이 잠정 합의했다. 이에 따라 90일 넘게 이어진 김형수 조선하청지회장의 서울 고공농성도 중단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속노조 경남지부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이하 조선하청지회)는 18일 한화오션 협력업체들과의 2024년 임단협 교섭에서 주요 쟁점들에 대해 ‘의견 접근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3월부터 이어진 한화오션과 협역업체간 장기 교섭이 사실상 마침표를 찍게 됐다. 이번 잠정 합의안에는 상여금 50% 인상, 휴업 수당 지급의 명문화, 산재 은폐 근절을 위한 조치 등이 포함됐다. 노조는 향후 운영위원회 승인과 조합원 총회를 거쳐 최종 합의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이번 노사안 잠정 합의로  서울 여의도 한화 본사 앞 30m 높이 철탑에서 90일 이상 고공농성을 벌여온 김형수 조선하청지회장도 농성을 중단할 계획이다. 노조 측은 19일 오후 2시, 현장에서 김 지회장의 고공농성 해제 기자회견을 개최한다고 예고했다.

 

이번 합의는 한화그룹 편입 이후 노사 갈등 수위가 높았던 한화오션 하청 현장에서 대화와 타협을 통한 첫 주요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앞서 한화오션은 지난 2022년 옛 대우조선해양 시절 발생한 도크 점거 파업에 대해 조선하청지회를 상대로 제기한 47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취하할 방침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노사 상생의 큰 틀 속에서 손해배상 소송 취하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사회와 사외이사를 설득해 법적 리스크를 해소하면서 장기적인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행법상 파업에 따른 경영 손실을 그대로 둘 경우 경영진 배임 등 법률적 리스크가 있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사외이사를 포함해 이사진을 상대로 소송 취하 등 노사 화합 조치가 장기적으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시킬 것이라는 점을 설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남주 기자 calltaxi@seoultime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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