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분양물량 80% 이상 정비사업...사업지연 속출로 주택 공급난 우려

  • 등록 2025.05.20 10: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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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지난해 서울 분양 물량중 약 85.5%가 정비사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재건축, 재개발 정비사업의 의존도가 매우 높은 서울 아파트 시장은 올해는 유독 공급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1~4월사이 서울에서 분양한 단지는 2곳뿐이다. 지난 해 9곳(소규모 재건축 포함)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수준이다. 이처럼 서울 아파트 분양이 줄어든 이유는 재건축, 재개발 등의 정비사업이 여러 이유로 사업이 지연되며 분양이 늦어졌기 때문이다.

 

정비사업은 서울 분양시장의 큰 비중을 차지한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38개 단지 가운데 29개 단지가 정비사업 현장이다. 단지수로는 76.3%에 해당하며 총 가구수로는 2만 6,228가구 중 ▲재건축 1만 2,398가구 ▲재개발 9,772가구 ▲가로주택 256가구로 총 2만 2,426가구가 정비사업 물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의 85.5%를 차지할 만큼 정비사업은 서울 분양시장의 핵심 사업인 것이다.

 

정비사업은 공급 측면에서도 중요하지만 주거환경 개선과 이에 따른 부동산의 가치 상승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 청량리역 인근의 동대문구 전농동에 위치한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는 청량리4구역을 재개발해 들어선 아파트로 지난 3월 전용 84㎡가 18억원에 거래됐다. 지난 해 2월에는 18억7,930만 원에 거래 돼 3.3㎡당 5,000만원을 넘는 등 2023년 7월 입주 이후로 동대문구 랜드마크 아파트에 등극했다.

 

인근의 옛 청과시장을 재개발 해 들어선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그라시엘도 15억~16억 원대 거래가 되는 등 정비사업을 통해 청량리 일대가 크게 바뀌었다. 신길뉴타운 사업을 통해 신흥 주거지로 거듭난 영등포구 신길동 일대도 새 아파트들이 시세를 주도하고 있다. 2020년 입주한 힐스테이트 클래시안 전용 84㎡는 최근에는 16억5300만 원으로 신고가를 다시 썼다.

 

이 외에도 구로구 개봉동에서 개봉5구역 주택재건축을 통해 지난해 입주한 호반써밋 개봉도 입주 직후부터 개봉동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에 이름을 올렸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새 아파트 공급이 귀해지면서 서울은 특히 신규 분양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이들 단지들은 입주와 함께 지역에서 높은 집값을 차지하고 있고, 특히 주변 정비효과까지 더해져 지역 이미지까지 바꿔주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최남주 기자 calltaxi@seoultime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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