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우리금융그룹(회장 임종룡)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이 전년대비 33% 줄어드는 등 실적이 신통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금융그룹은 25일 기업설명회(IR)를 통해 올해 1분기 6,15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8240억원)대비 33.8% 줄어든 실적이다.
우리금융그룹은 “일회성 비용과 미래성장 투자 확대에 따른 판관비 증가로 전년 동기대비 순이익은 감소했으나,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등 그룹의 수익 창출력은 안정적인 증가세를 이어 갔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1분기는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응한 다양한 노력을 통해 자본적정성을 대폭 제고했고, 분기배당 선진화 절차 도입 등 주주친화정책도 적극 이행했다.”며, “2분기에는 증권사 영업을 본격화하고, 알뜰폰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해 그룹의 수익 창출력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우리금융그룹 보통주자본비율은 12.42%로 高환율 등 어려운 금융환경 속에서도 자산 리밸런싱 등 효율적인 자산 관리 노력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약 30bp 상승했다. 올해 시장과의 약속인 12.5% 목표 조기 달성에 대한 기대감도 한층 높아졌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금융 이사회는 1분기 배당금을 전년 대비 11% 증가한 주당 200원으로 결정했다. 연초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를 전년보다 약 10% 증액한 1,500억 수준으로 확대했다. 또 분기 배당도 점진적으로 증가시키는 등 주주환원에 앞장서고 있다.
한편,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 이후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우리금융은 「상호관세 피해 지원 TF」를 가동해 임종룡 회장이 직접 상황 점검과 지원대책 마련 등을 챙기고 있다. 급격한 환율 변동 등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유동성 모니터링 등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동시에, 상호관세로 인해 피해를 입은 기업·소상공인을 위해 순차적으로 약 10.2조원 규모의 맞춤형 금융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 통해, 시장 안정화에 기여하며 금융의 사회적 역할 수행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자이익은 지난해 대출 증가에 따라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우선 은행 NIM은 자산 리밸런싱을 통한 체질 개선 효과와 저비용성 예금 증가 등의 결과로 전분기 대비 4bp 상승했다. 비이자이익도 전년 동기대비 2.0% 증가했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유가증권 평가 등 관련 이익이 증가했다. 특히 WM·카드·리스 등 수수료 이익은 금번 분기에도 5000억원을 웃돌며 한 단계 레벨업된 실적 수준을 유지했다.
그룹 판매관리비는 1조3,06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명퇴 비용 및 증권사 출범 등 일회성 요인과 디지털·IT 등 미래성장 투자 확대에 따른 영향이다. 향후 우리금융은 전사적인 비용 효율화 노력을 계속해 판매관리비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그룹 대손비용는 630억원 상당의 일회성 충당금 적립 등으로 증가했다. 이를 제외할 경우 경상 대손비용률은 40bp 수준을 지켜냈다는 게 우리금융 측 설명이다. 또 자산건전성 부문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룹 NPL비율 및 은행 연체율은 0.69%, 0.37%으로 전년말 대비 소폭 상승에 그쳤다. 그룹 NPL커버리지비율과 우량자산비율은 각각 132.7%, 86.0%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