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신한금융그룹(회장 진옥동)이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1조4883억원을 시현하는 등 짭짤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의 기업대출 성장과 증권 등 비은행 자회사의 경영 정상화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신한금융은 25일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12.6% 증가한 1조488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1분기 기준는 역대 최고 실적이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국내외 경기 변동성 심화 등 여러가지 악재에도 불구하고 은행의 견조한 실적과 함께 전년도 부진했던 증권 및 자산신탁 등 비은행 자회사의 정상화 노력으로 견조한 실적을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금리 하락에도 조달비용 감축 등 효율적 ALM 관리로 NIM을 방어한 가운데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에 대한 선제적인 금융지원에 따른 기업대출 중심의 자산 성장을 통해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신한금융그룹의 1분기 이자이익은 2조8549억원으로 전 분기대비 1.9% 감소했다. 전분기 대비 그룹 NIM이 5bp 상승했다. 하지만 유가증권 이자수익이 전 분기보다 5.6%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출채권 이자수익이 4.0% 감소하는 등 전반적인 이자이익이 전 분기대비 감소세가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됐다. 신한금융그룹의 1분기 NIM은 1.91%, 은행의 1분기 NIM은 1.55%를 기록했다. 그룹의 1분기 비이자이익 939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3% 감소했다. 하지만 전분기 대비 275.3% 대폭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 시장금리 인하에 따른 유가증권과 외환 파생관련 이익이 전 분기보다 149.5% 증가했다. 보험관련 이익이 63.4%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 수수료 이익 부문에서는 신용카드, 리스수수료가 전분기 대비 2.9% 감소했다. 증권수탁 수수료와 펀드, 방카, 신탁수수 자금융수수료 등은 모두 증가했다.
그룹의 1분기 판매관리비는 1조4140억원,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4361억원으로 전 분기대비 38.5% 감소했다. 1분기 영업외 이익 61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391억원 증가했고, 전분기와 비교하면 1,276억원 증가했다. 전년도 1분기 그룹사 신한은행 홍콩H지수 ELS 관련 충당부채 적립(2740억원)과 4분기(기부금 454억원 등) 중 일회성 비용 효과 소멸에 따라 영업외이익이 늘었다.
그룹의 1분기 그룹 글로벌 손익은 211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4.7% 증가했다. 이에 대해 신한금융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비이자이익 증가와 건전성 지표 개선 영향이라고 평가했다. 3월 말 잠정 그룹 BIS자기자본비율은 15.97%,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3.27%로 자본 효율성 관리를 통해 안정적 수준의 자본비율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계열사별로는 신한은행의 경우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128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21.5% 늘어난 금액이다. 연중 누적된 대출자산 성장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 및 기업금융(IB) 수수료 등 수수료이익 개선에 따른 비이자이익의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이 늘었다. 전년 동기 발생했던 일회성 비용 소멸에 따른 영업외이익 증가도 영향을 미쳤다.
또 전분기 순이익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90.3%에 달했다. 전분기 발생했던 유가증권 및 파생 관련 손실, 희망퇴직 비용 인식에 따른 판관비 증가 효과 등이 소멸된 결과다. 지난달 말 원화대출금은 전년 말 대비 0.4% 증가했다. 기업대출은 전년 말 대비 0.7% 증가했다. 지난달 말 기준 연체율은 전년 말 대비 0.07%포인트 상승한 0.34%, 고정이하 여신 비율은 전년 말 대비 0.07%포인트 상승한 0.31%다.
신한카드 1분기 당기순이익은 1357억원으로 전년 동기(1851억원) 대비 26.7% 감소했다. 전분기(194억원)와 비교하면 598.9% 증가했다. 지난달 말 기준 연체율은 전년 말 대비 0.10%포인트 상승한 1.61%다. 회원 인프라 확충 및 고객 마케팅 비용 증가에 따른 카드수수료 이익 감소 및 대손비용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
신한투자증권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07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2.5% 증가했다. 채권 등 자기매매 부문 이익 증가에 따른 영업수익 증가 영향이다. 전분기 -697억원 대비로는 흑자 전환했다. 전분기 발생했던 해외대체 자산의 평가손실(상장지수펀드 LP 손실 1300억원)이 소멸한 효과다. 신한라이프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652억원으로 전년 동기(1542억원) 대비 7.1% 증가했다. 전분기대비로는 169.5% 급증했다. 지난달 말 기준 CSM은 7조4000억원이다. K-ICS비율의 잠정치는 188%로 금융감독원의 권고 기준인 150%를 상회했다.
신한캐피탈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31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1.3% 감소했다. 영업 자산 감소 및 금리인하에 따른 이자수익 감소와 유가증권 관련 배당금 수익 감소 등의 영향이다. 전분기 -357억원 대비로는 배당 수익 증가 및 충당금 규모 감소 영향으로 흑자 전환했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국내외 경기 변동성 심화 등 여러가지 악재에도 불구하고 은행의 견조한 실적과 함께 전년도 부진했던 증권 및 자산신탁 등 비은행 자회사의 정상화 노력으로 견조한 실적을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한금융지주 이사회는 이날 '기업가치 제고 이행을 위한 세부추진 계획'을 발표하면서 올 1분기 주당 배당금을 570원으로 결의했다. 이사회는 지난 1월부터 계속된 총 6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지속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안정적인 자본비율과 탄탄한 재무 펀더멘털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하고 예측 가능한 자본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