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삼성전자 주가가 2일 장 초반 2% 넘게 내리면서 1년 7개월 만에 '5만전자'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개장 직후 전장 대비 2.60% 내린 5만9천900원을 기록하면서 52주 최저가를 경신했다.
10월 2일 오전 10시 55분 기준 삼성전자는 1.30% 하락한 6만700원을 기록중이며, 개장 후 반도체업황을 둘러싼 우려감이 확산되면서 장중 6만원선이 무너지며 52주 신저가를 갱신 후 소폭 반등중이다 투자심리가 불안한 상황에 적은 매도세에도 주가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코스피도 개인이 1,700억원 순매수에 나섰지만 전거래일대비 15.70포인트(-0.61%) 떨어진 2,577.57을 기록하며 지수 하락을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가 6만원을 밑돈 것은 지난해 3월 16일(종가 5만9천900원·장중 최저가 5만9천100원) 이후 566일 만이다.
9월 반도체 수출액이 136억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는 통계가 전날 나왔지만, 뉴욕증시가 하락하면서 '수출 효과'를 상쇄시킨 것으로 보인다.
국내 반도체 종목과 연동된 엔비디아는 3.7% 급락했고, 브로드컴(-2.9%), AMD(-2.6%), 마이크론(-3.3%) 등이 하락하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2.9% 급락했다.
외국계 투자은행(IB)인 맥쿼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12만5천원에서 6만4천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은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메모리 부문이 다운 사이클에 진입하면서 수익성이 악화하고, D램 등 메모리 공급과잉에 따라 평균판매단가(ASP)이 내림세로 전환하면서 수요 위축이 실적 둔화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는 게 맥쿼리의 지적이다.